안창남 의원, 노후장비 현대화 촉구...‘명도암 어묵공장’특혜의혹 제기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소방관’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제주지역 소방장비는 ‘구닥다리’가 많아 시급히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안창남 의원.ⓒ제주의소리
1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27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복지안전위원회 소속 안창남 의원(봉개·삼양·아라, 민주당)은 제주도의 노후된 소방장비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안 의원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소방관이 꼽혔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밤낮은 가리지 않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재산 보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바로 현대화된 안전한 장비에 있다고도 역설했다.

하지만 제주소방본부가 갖고 있는 소방차량 중 22%인 33대가 사용연수를 초과한 노후 차량이라는 것. 10년 이상 된 차량도 36대가 돼 시간을 다투는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안 의원의 판단이다.

안 의원은 노후된 소방장비의 현대화와 함께 재해업무를 담당부서를 일원화 할 것도 제안했다.

안 의원은 “현재 소방본부가 맡고 있는 인적, 사회적 재난 업무와 도시건설방재국이 담당하고 있는 풍수해 등 자연재해분야가 이원화돼 지휘, 통제, 조정권이 분산되면서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지개편 때 일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제주 관련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MB정부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제주지역 관련 4.3문제, 제2공항 건설, 전도면세화, 감귤 경쟁력 강화, 제주역외금융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을 제시하고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이행됐거나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마저 보이질 않아 도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처럼 공약을 안지키고 제주를 홀대하는 대통령은 없었다”며 대통령 공약 실천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명도암 어묵공장’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사업은 신청에서부터 사업자 지정, 사업 집행에 이르기까지 허점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보조금까지 지원된 것은 특혜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지사의 견해를 따져 물었다.

이 밖에도 안 의원은 ▲1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국비확보를 위한 대책과 장기발전 프로젝트 발굴 ▲제주 대표축제 발굴 육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전략 등을 질문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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