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제주도일자리박람회’ 북새통…수천명 인파 ‘후끈’
사상 최대 409명 채용 예정…최종 구인구직 '성적표' 기대

▲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박람회가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박람회는 역대 제주지역 일자리박람회 중 최대인파가 참여, 대성황을 이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구인 구직자의 만남의 장은 초만원 사례였다. ‘취업전쟁’이란 말이 실감나는 자리다.

제2회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부대행사 일환으로 열린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박람회’가 구인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며 일단 성공 조짐을 보였다. 주최측이 준비한 ‘참가기업 채용정보’ 리플릿 3000부가 개막 한시간 만에 동이 나는 등 박람회장은 개막 전부터 구인구직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제2회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부대행사인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박람회’가 17일 오후1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도외 32개 기업과 도내 46개 기업이 참여, 제주지역 사상 최대규모인 400여명 채용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지난해 제1회 글로벌제상대회에서 제주출신 상공인들은 실질적인 제주발전을 위해선 미래성장의 주역인 청년 일자리 창출이 우선 급선무라는데 공감, 제주자치도와 제주대학교, 제주상공회의소, 서울 제주도민회 등 민관이 뜻을 모아 올해 글로벌 제상대회와 연계해 마련하게 됐다.

▲ 개막식에 참여한 주최주관 단체 대표들과 도내외 제주출신 기업인들이 함께 팔을 걸고 성공적인 박람회를 다짐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이날 박람회에는 도내 청년구직자들은 물론 졸업을 앞둔 전문계고 학생들까지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이번 일자리 박람회 주요내용을 보면 면접채용관에서는 현장면접 채용으로 도내 46개, 도외 32개 기업이 참여해 409명(도외 162명, 도내 24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고용정보 게시판을 통한 현장면접 참여가 어려운 기업 중 52개 기업(도외 35명, 도내 79명)을 선정해 기업별 구인정보를 게시했다.

이날 박람회의 부스는 취업정보관, 취업컨설팅관, 도외기업면접관, 도내기업면접관, 테마.이벤트관 등 크게 다섯 구역으로 구분해 운영됐다.

취업정보관에서는 각급 취업지원 기관 등이 참여해 기관별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창업정보, 직업훈련, 기술정보관 등 16개관이 운영됐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취업기술관련 전문가들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심리검사.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면접기술 등을 지도하고, 이력서.면접이미지 컨설팅, 지문인적성검사관 등 6개관 운영으로 구직자들의 취업을 도왔다.

테마.이벤트관에서는 구직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및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취업특강, 면접콘테스트, 사회적기업 홍보관 등 5개관이 운영된다.

이번 제주도 일자리박람회의 개막 테이프 커팅은 이날 오후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행사장에서 제주대학교 허향진 총장, 제주관광대 김성규 총장, 제주산업정보대 심규호 총장, 제주한라대학 김성훈 총장,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엄준철 학장,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 서울제주도민회 강태선 회장, 도내 5개 대학 총학생회장 대표 정현철 제주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송재호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조직위원장(제주대 교수)은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지난해 글로벌제상대회에 참가한 도내외 제주 상공인들이 뜻을 모아 약속했던 자리인 만큼 제주출신 기업인들이 고향 후배들의 취업기회를 적극 돕겠다는 성의를 모아 추진됐다”며 “청년 우수인재들이 수도권 기업은 물론 도내 다양한 기업에 취업하는 기회의 일자리박람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허향진 제주대 총장, 강태선 서울 제주도민회장(왼쪽부터) 등 주최주관단체 대표들이 박람회 부스를 돌아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열기' 청년구직자들은 이날 자신에게 맞은 기업을 택해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개막식에 참석한 강태선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도 “이번 박람회에 출향 제주 기업인들이 큰 관심과 성의를 보였다”며 이번 박람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기업은 좋은 인재를 만나고, 청년구직자들은 좋은 기업을 만나 제주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도 “이번 박람회를 위해 제주대학교 등 도내 대학, 취업유관기관 등이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역할 분담을 해 착실히 준비했다”며 “특히, 청년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2회 글로벌 상공인대회’와 연계해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제주출신 도외 상공인 기업에 도내 청년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제주자치도.제주상공회의소.서울제주도민회.제주대학교가 함께 손을 맞잡고 본 행사를 추진해 더욱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한 도내 기업인은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구인구직자들로 성황을 이뤄 이번 일자리박람회가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것 같다”면서도 “다만,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우수기업들의 부스 위치가 중심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 효과적인 구인구직이 성사될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직을 위해 박람회장에 나온 김 모(29.연동)씨는 “오늘 일자리박람회에 나와 보니 정말 취업전쟁이란 말이 실감날 만큼 엄청나게 많은 구직자들로 붐벼 더 긴장된다”며 “저는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라도 저의 꿈을 펼칠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2~3곳 부스에서 취업상담을 했는데 수도권 모 기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최측은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하는 일반 구직자들의 편의를 위해 20여대의 셔틀버스를 오전 11시 20분부터 20여분 간격으로 제주시에서는 종합경기장에서,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에서 행사장인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운행했다.

한편 이번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박람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 제주상공회의소,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 제주관광대학,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 제주지역 5개대학 총학생회 등이 주최.주관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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