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회담'…교육청 "건의사항 반영 노력"

'5자회담' 참석자들이 교육감 선출방식과 관련, 주민직선제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국회와 각 정당에 공동 건의키로 했다.

12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 모인 김경회 부교육감과 고찬식 교육위원회 의장, 고태우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석문 전교조 제주지부장, 윤덕언 교육청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은 실타래처럼 얽힌 '교육현안'을 풀기 위해 70여분간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는 조속히 주민직선제로 추진하되 제주도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및 각 정당에 공동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주민직선제가 무산돼 현행 선거법에 의해 교육감 선거가 이뤄질 경우 선거비리에 연루된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체되도록 노력하고 공정한 선거방법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인사제도와 관련, 교직단체와 직장협의회는 인사위원회에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를 참여토록 제안하고 고속승진한 자와 인사비리 의혹 대상자등 여론의 지탄을 받는 자에 대한 불이익을 건의하는 한편 교육감의 권한 분산과 승진후보자 서열 명부 공개 등도 제안했다.

이에대해 김경회 교육감은 인사때 이같은 건의를 참고해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교단안정화 방안 협의와 관련, 참석자들은 필요한때 다시 개최하기로 함으로써 '5자 회담' 추가 개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간담회에는 5명의 참석자 외에 교육청 국장 2명과 전교조 간부 2명, 직장협의회 임원 2명, 교총관계자 1명등 7명이 배석했으며 간담회 직후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같이했다.

간담회 결과는 교육청이 '교단안정화 방안을 위한 협의사항'이란 문서로 작성해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직전 회의 공개 여부와 기록 주체 등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회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전교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깊숙한 내용까지 들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그래도 첫 만남이란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후 김경회 부교육감을 찾아가 오후 단행될 본청 과장급 인사를 공정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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