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항공사, 주당 3만7000석 축소...제주도, 정부에 확대 건의

양대 항공사가 최근 2년새 제주노선의 공급좌석을 줄이는 바람에 좌석난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2008년과 올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정기편 운항상황을 분석한 결과 주당 3만7000석(하루 5300석)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주당 1만5644석, 아시아나항공이 2만1370석 감소했다.

제주노선은 저비용항공사 취항과 항공기 도입 등으로 전체 항공좌석은 늘고있으나 양 항공사의 좌석은 줄어들었다.

하계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주당 공급석은 2007년 16만5600석, 2008년 16만6170석, 2009년 13만6224석, 올해 15만3560석이다.

같은시기 아시아나항공도 7만8504석에서 9만4390석, 8만502석, 7만9384석으로 2008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2만1756석에서 5만1702석, 12만2128석, 14만6194석으로 급증했다.

특히 2007년 이후 3년간 제주노선의 이용객과 항공좌석이 매년 10% 이상 증가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이용객이 15% 증가한 반면, 항공좌석은 11% 증가에 그쳐 좌석난을 부채질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10월31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스케줄 편성 때 양 항공사의 공급석을 최소 2008년 수준으로 확대해주도록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남근 교통항공정책과장은 "연륙교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편이 부족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양 항공사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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