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경제동향간담회 개최…미스매치 해결방안 의견 교환

▲ 30일 열린 3/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제주지역의 고용지표 부진과 관련,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가 30일 주최한 3/4분기 제주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참석한 도내 주요 경제기관.단체 인사들은 제주지역 구인구직난과 관련,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최근 제주지역 경기가 관광 및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제주지역의 경제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고용’과 관련, 제주지역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나 소위 3D업종으로 인식되는 농축수산업, 건설업, 운수업 등의 경우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는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구직자의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업계 및 관계기관의 일자리 창출노력도 필요하지만, 3D 업종을 기피하고 높은 연봉과 안정적 직장만을 선호하는 청년구직자들의 인식도 시급히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운전자 구직난을 겪고 있는 렌터카 업계에서는 주부인력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고, 청년 구직자의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농업 CEO’, ‘한라봉 CEO’ 등의 명칭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이어 ‘관광’ 부문에선 향후 제주지역 관광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항공좌석을 확대하는 한편, 특히 최근 급증하는 중화권 관광객의 음식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맞춤형 향토음식을 개발하는 등 업계 및 관계기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또한 ‘농업’ 분야는 최근 채소류 가격 급등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출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제주의 경우 오히려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건설’에선 최근 건축허가면적이 증가하는 등 지표상으로는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공공부문 발주가 상반기중 대부분 종료된 데다 민간건설도 건설업자의 실질수주로 이어지지 않는 소규모 건축공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건설업계의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한편 이번 제주지역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상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박상홍 E마트 제주 대표, 오태문 제주도 지식경제국 경제정책과장, 이승익 한국공인중개사회 제주지부장, 이원진 제주렌트카(주) 사장, 채종익 수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한영선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장, 홍명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장(가나다 순) 등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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