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반대 성명...제주도 결단 촉구

비상품으로 분류된 감귤 1번과(횡경 51mm 미만)의 상품 전환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상품 허용에 반대하는 생산자단체의 공식 의견이 처음 나왔다.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연합회)는 8일 성명을 내 1번과의 상품허용을 '소탐대실'(小貪大失)로 규정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연합회는 "1번과의 상품화 논쟁 자체가 소모적일 수 밖에 없으며, 감귤출하연합회가 원칙을 무시한 성급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출하연합회의 (상품 전환)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불가 방침을 내려야 하는데도 여론조사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한심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제주도 농정 당국과 감귤출하연합회가 일관성 있는 감귤 정책을 추진해 줄 것과, 비상품감귤의 철저한 시장격리를 요구했다.

1번과를 상품으로 허용해달라는 출하연합회의 건의를 받은 제주도는 한차례 공청회를 연데 이어 여론 수렴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견수렴이 끝나면 전문가 회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1번과는 2002년산 감귤이 대폭락하자 이듬해 농안법 상의 유통명령제 시행으로 상품에서 제외됐고, 2004년 감귤조례와 규칙의 잇따른 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이래 오늘에 이르렀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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