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모델하우스 오픈 앞둬 3.3㎡당 약700만원 선 전망
“더 낮춰야 vs 적정 수준”…제주도 분양가 최종심사 ‘주목’

▲ 제주시 아라지구 A1블록 공동주택용지에 들어설 KCC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가 이달 말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어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사가 최종 분양가에 쏠리고 있다. 제주에 첫 진출한 KCC가 '가장 싸고 가장 우수한 아파트'를 짓는다는 경영이념에 맞게 합리적 분양가를 제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난 도로가 5.16도로다. ⓒ제주의소리 DB

제주시 아라동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에 들어설 KCC건설의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가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가 매각한 아라지구 A1블록 공동주택용지 1필지 3만2891㎡에 들어설 KCC건설의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는 총572세대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12년 10월 준공 목표로 아파트 시공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KCC건설은 이달 중 분양가 심사를 거친 후 5.16도로변 제주소방서 사거리에 공사 중인 모델하우스를 10월 말 오픈하면서 입주자 모집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에 아파트 건설로 처음 진출하는 KCC건설은 오는 11일(월)부터 17일(일)까지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참석 희망자(예약자)를 대상으로 사업홍보회도 갖는다.

# KCC건설, 이번 주부터 고객홍보회 시작…수요자들 입지 장단점에 큰 관심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의 입지조건은 남광초, 아라초, 아라중, 제주제일중, 신성여중.고, 중앙여고, 제주여중.고, 제주대학교 등 학군 밀집지역인 점과, 5.16도로 및 연북로.연삼로 등과 인접한 교통요지인 점, 넉넉한 녹지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시내중심권에 비해 겨울철 낮은 온도로 도로결빙이나 눈 날씨가 잦은 점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의 ‘합리적’ 분양가가 어떻게 결정될지에 쏠리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는 크게 택지비+건축비+부대비용이 포함돼 결정되는데 제주아라 스위첸의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 3.3㎡당 약 250만원이고, 기본형건축비도 3.3㎡당 388만원, 여기에 평균 용적률 250%와 각종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최종 분양가는 700만원~73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초 분양 모집했던 제주시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 아파트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702만원으로 책정됐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 한일베라체 이어 KCC스위첸 '700만원대' 분양가 전망…적정가?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 분양한 한일베라체의 경우 토지매입가격이 3.3㎡당 400만원으로 고가여서 당시 고분양가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그러나 제주아라 스위첸의 경우에도 한일베라체보다 토지비가 저렴하지만 국토해양부가 고시하는 기본형건축비(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가 그동안 여러 차례 인상을 거듭함에 따라 결국 7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CC건설 측에서도 올해 2월 제주시 연동에 분양한 소위 ‘나홀로’ 아파트인 T아파트(120세대)도 3.3㎡당 평균 600만원에 분양됐고, 제주시 외곽인 애월읍 하귀1리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짓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하귀 휴먼시아도 지난해 말 3.3㎡당 약 560만원에 분양된 바 있어 대단지 최고급 아파트라는 점과 학군.교통입지 등의 장점을 고려할 때 700만원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 입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 모씨(40.일도2동)는 “최근 제주지역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어느 순간부터 3.3㎡당 600~700만원 선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서민들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없다”며 “건설사에선 택지비용과 건축비 인상, 최고급 내장재 사용 등을 꼽으며 늘 고분양가를 제시했다가 결국 미분양 되면 줄줄이 인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처음부터 합리적 분양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분양가 인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 심사에 앞서 가장 적정한 분양가를 산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KCC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중 견실도(신용등급 5년 연속 'A')에서 최고의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가장 싸고 가장 우수한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 경영이념인 만큼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합리적 가격과 가장 우수한 아파트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지구 A1블록 공동주택용지 1필지 3만2891㎡에 들어설 KCC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는 지상 13층규모로 총10동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전용면적 기준 84㎡ 294세대, 101㎡형 200세대, 133㎡형 78세대 등 총572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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