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제주마축제 학술심포지엄서 남병곤 제주경마본부장 주장

제주자치도를 ‘말(馬)산업 특구’로 지정하는 등 제주 말산업을 미래비전으로 시급히 구체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본부장 남병곤) 주최로 지난 7일 오후 제주 더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2010 제주마 축제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남병곤 제주경마본부장은 ‘저탄소 녹색산업과 말산업’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말산업의 미래가치(비전)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네가지 영역에 대해 열강을 토했다.

남 본부장이 이날 밝힌 말산업의 미래가치 구체화를 위한 네가지 영역은, 첫째 의원입법으로 현재 국회 상임위와 법사위를 통과한 <‘말산업육성법’에 대한 기대>, 둘째 <한국형 승용마의 품종개발>, 셋째 <중국경마에 대한 확신>, <신설 경마장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시대적 요구> 등이다.

남병곤 본부장은 “제주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정책과 행.재정적 기반을 갖추고 각종 세제혜택과 국.공유 재산도 특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말산업 기반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경기도와 영천, 상주 등 경상북도가 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말산업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또 한국형 승용마의 품종 개발과 관련, “오는 2014년 약 500여 곳으로 늘어날 국내 승마장의 승용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형 승용마 품종을 개발이 시급하다”며, “현재 국내 승마장에서 연평균 2000마리가 교체되고 있으나 그 절반인 1000마리는 수입마여서 이러 추세라면 2014년에 연간 3000마리의 수입마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형 승용마 품종 개발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경마가 자리 잡을 경우 어마어마할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그 중국경마 시장에 가장 효과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나라는 의심할 여지없이 한국”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국내 적정 경마장 수요 역시 오는 2014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영천경마장을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남 본부장은 전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남 본부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양영근 교수(탐라대학교)의 ‘말산업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 이종언 박사(국립축산과학원, 난지 축산시험장)의 ‘제주 말산업의 위치와 신성장 동력화’ 주제발표 등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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