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출신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필력을 이어가고 있는 ‘서귀포소묵회’의 54번째 정기전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소문회는 지난 1977년 소암 선생의 서귀포지역 문하생들이 모여 결성했다. 1997년 소암 선생 타계 이후에도 매년 선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전시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암 선생 유작 영주십경 10폭 병풍 등을 비롯해 중국 산동성 래주의 서법가협회 작품 25점이 함께 선보인다. 서법가협회는 소암이 살아생전 교류했던 단체다.

서귀포소묵회 회원들의 작품은 37점 전시된다.

소암 선생은 이승에 없지만 작품(오른쪽)만은 남아 “海天西坼有高峰(서쪽이 트이는 바닷가 높은 봉우리)/落照蒼蒼畵芙蓉(노을이 비치는 바다는 연꽃이 가득)”이라고 제주 바다를 노래한다.

서귀포소묵회 관계자는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소암 현중화 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묵향의 고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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