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형성 늦었지만 위판가격 상승...그물손질 주민들도 수입 짭짤

▲ 참조기를 손질하는 추자 주민들. <제주의 소리 DB>
제주시 추자도 해역에 참조기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에게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추자도 인근 해역에 형성된 참조기 어장에 이 지역 유자망 어선 60여척이 출어하고 있다.

대개 참조기 조업은 9월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뤄지지만, 올해는 저수온 현상 등으로 평년보다 한달가량 늦게 어장이 형성됐다.   
9월말부터 참조기 어선들이 7~8일 조업해 잡아들인 참조기는 척당 600~800상자. 한차례 출어해 올린 수입은 5700만~7600만원이다.

지난해는 척당 700~1000상자를 잡아올려 5900만~8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어획량(-17%)과 수입(-9%)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점차 어획량이 회복될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했다.

반면 참굴비 수요 증가로 위판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13kg 들이 한 상자에 9만5000원으로 지난해(8만원)보다 18% 정도 올랐다. 하루평균 5~6척이 위판에 나서고 있다.

참조기 조업은 주민들에게도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물에 걸린 고기를 떼내거나 손질하는 작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하루 1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어선 1척당 20~40명이 투입되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어선어업담당은 "참조기 어장에 어업지도선을 상주시켜 조업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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