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도 내년부터 주말리그제 도입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 설동근 제1차관과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은 26일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위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추진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제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경기력 향상 등 학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지역주민, 학부모, 동료학생의 참여를 통해 고교야구가 제2의 전성기를 이루도록 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문체부와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부터 기존 학기 중 평일에 개최되던 전국 규모 토너먼트 방식 고교야구대회를 중단하고, 토, 일요일, 공휴일, 방학기간을 활용해 권역별 주말 리그대회 성적에 따라 전, 후반기 왕중왕전(토너먼트)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말리그제 정착을 위해 야구 종목 체육특기자 선발방식도 기존 전국대회(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대기, 무등기, 대붕기, 화랑대기, 미추홀기) 팀성적에서 주말리그 개인별 성적 등으로 선발방식이 변경된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문체부, 교과부, 야구전문가, 언론계 등과 함께 고교야구 주말리그 추진위원회를 구성, 7회에 걸친 회의개최를 통해 주말리그 추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6월에는 공청회를 개최해 고교야구 지도자 등 관계자들로부터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한 주말리그 대회는 2009년도 초,중,고교 축구 주말리그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대학축구, 대학농구, 고교 아이스하키까지 확대돼 주말 또는 방과후 대회로 정착돼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및 공부하는 운동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해 도입된 초중고 축구리그의 경우 만족도 조사 결과 8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리그제 시행 이후 33개 초중고팀이 새로 창단돼 리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학교체육의 근본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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