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위크 D-3]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 세계 명품 트레일 몰려온다!

▲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로고 ⓒ제주의소리

전 세계 10개국 최고 트레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그 역사적인 첫 만남의 장소가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가 열리고 있는 제주올레길이어서 더욱 의미가 큰 가운데, 어떤 나라에서 어떤 트레일이 찾아오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대회가 그린마이스 위크 본행사로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제주올레’를 비롯한 전세계 10개국 '명품' 트레일 기관이 총 출동한다.

참가 트레일 중에는 세계 3대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 (The John Muir Trail)을 비롯해, 서명숙 이사장으로 하여금 제주올레길을 발굴(?)하게 한 스페인의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120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순례길 시코쿠의 자연보도와 오헨로(お遍路) 등의 세계 최고의 트레일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 트레일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국의 트레일 기관과 관련 학계 및 여행 관계자 등이 각 트레일들의 운영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하는 등 세계 트레일 산업 활성화 및 공동발전 방안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다음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트레일 기관과 트레일.

◆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가 트레일 기관

△ 미국 존 뮤어 트레일(The John Muir Trail)
△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관광청(Santiago de Compostela Tourism)
△ 영국 코츠월드 보호 위원회(Cotswolds Conservation Board)
△ 일본 시코쿠 투어리즘 창조기구(Organization for Promotion of Tourism in Shikoku)
△ 중국 국제 시민 스포츠 연맹 중국본부(China Volkssport Association)
△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보호협회(The Bruce Trail Conservancy)
△ 프랑스  프랑스 도보 연합회(Federation Francaise de randonnée)
△ 호주 빅토리아주 공원관리청(Parks Victoria)
△홍콩 홍콩관광청(Hong Kong Tourism Board)
△한국 사단법인 제주올레(Jejuolle Trail)

◆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트레일을 살펴보면?

△ 미국 - 존 뮤어 트레일 (The John Muir Trail) = 미국의 야성과 원시성이 숨겨진 세계 3대 트레일 중 하나. 캘리포니아주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 358㎞의 대자연이 펼쳐진다. 미국의 보물로 일컬어지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세퀘이아 국립공원, 킹스캐니언 국립공원을 지나 미국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 봉에 이르기까지 계곡과 목조치, 습지와 강, 호수 등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을 보여준다.
미국의 탐험가이자 비영리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의 창시자인 존 뮤어가 찬란한 '빛의 산맥'이라고 극찬했던 곳으로,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시에라네바다의 산길을 연결해 1938년 '존 뮤어 트레일'을 완성했다.

△ 스페인 - 까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힌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으로 향하는 순례길. 900년에 이르는 순례의 역사를 가진 길이다.
프랑스 파리 등에서 출발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동쪽부터 서쪽까지 북단을 횡단하는 코스가 약 800km에 이른다. 미국의 존 뮤어 트레일,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걷는 자의 꿈’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3대 트레일의 하나로 꼽힌다.

△ 영국 – 코츠월드 (Cotswold Way, National Trails) = 영국 15개 내셔널 트레일 중 하나인 코츠월드 웨이는 북쪽의 치핑 캠프던 타운에서부터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바스에 이르는 162km의 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매력적인 마을이 있는 아름다운 길로 30년 넘게 도보여행자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코츠월드 웨이는 영국의 국립자연탐방로 제도인 내셔널 트레일의 하나로, 영국은 개발사업으로부터 자연을 보존하고 도보여행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965년 국립자연탐방로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 전역에 15개, 4,000km의 내셔널 트레일이 있다.

△ 일본 - 시코쿠의 자연보도와 오헨로(お遍路) = ‘오헨로’는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순례길로 1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코쿠 해안을 따라 88개의 사찰을 순례하며 그 길이는 1400km에 이른다. 시코쿠 섬 전체를 한 바퀴 돌기 때문에 시코쿠 순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은 장거리 자연보도 제도를 운영중이다. 장거리 자연보도는 1970년대 일본 전역을 종단, 횡단, 순환하는 길로 도입되었다. 자연자원뿐 아니라 역사, 문화자원 등이 연결된 보행자 중심의 길이다. 도카이(東海), 규슈(九州), 시코쿠(西國) 자연보도 등 모두 8개 노선이 구축되었으며 총 연장은 2만1천여km에 이른다.

△ 캐나다 - 브루스 트레일 (The Bruce Trail) = 부루스 트레일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트레일이다.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에서 시작해 토버모리까지 이르는 길로, 메인 트레일의 길이는 850km가 넘으며, 250km의 사이드 트레일이 있다.
유네스크 세계 생물관 보전 지역인 나이아가라 단층애의 장대한 풍광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1960년부터 트레일을 운영해 왔다.

△ 프랑스 - 랑도네 (Randonnée) = 랑도네는 긴 산책을 뜻하는 말로 호수나 숲을 따라 오랫동안 걷는 길을 일컫는다. 걷기 문화가 활성화 된 프랑스에는 1500만 명의 걷기 인구가 있으며,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랑도네는 18만 km에 달한다.
이 길을 관리하기 위해 1947년에 랑도네 협회가 설립되었다. 랑도네 협회는 걷기코스 개발과 정비, 표지설치, 랑도네 가이드 북 발행, 전국 120여 지역협회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약 2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길의 관리, 가이드, 행정지원 등을 하고 있다.

△ 호주 - 그레이트 오션 워크 (Great Ocean Walk) =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호주의 빅토리아 파크 내에 있는 트레일이다. 조안나 비치, 더 게이블, 12사도상 등 호주에서 가장 빼어난 해안 절경을 따라 104km의 트레일이 이어진다.
해안 절벽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석양과 험준한 등반 길, 구불구불 한 길을 따라 만나는 고요한 해안, 울창한 숲 등 호주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 홍콩 - 맥클리호스 트레일 (Maclehose Trail) = 국토 면적의 70%가 녹지인 홍콩은 4개의 장거리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인 트레일은 맥클리호스 트레일로 총 길이는 100km이다. 이 트레일은 홍콩에서 가장 긴 트레일로 동쪽의 사이공 반도에서 시작해 서쪽의 튠문 지역까지 이어지며, 10개의 하이킹 구간이 8개의 전원 공원을 가로지른다.

△ 한국 - 제주올레 = 한국의 대표적인 도보 여행길 제주올레는 제주도의 해안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아일랜드 트레킹 코스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주올레를 ‘201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브랜드로 꼽았으며, 한국방문의 해 7대 이벤트에도 제주올레 걷기 여행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현재 22개 코스 357km의 길이 개발되었으며, 이 길을 만드는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도 전역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계속 찾아나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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