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월드트레일] 미국서 가장 아름다운 '존 뮤어 트레일'

▲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로 꼽히는 '존 뮤어 트레일' 웹사이트 운영자 클레어 쇼어가 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2010 월드트레일 컨퍼런스'에 참가해 '존 뮤어 트레일'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존 뮤어 트레일(The John muir Trail)은 미국 대륙을 넘어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로 손꼽힌다.

세계 3대 도보여행길로 꼽히는 ‘존 뮤어 트레일’을 소개하기 위해 ‘존 뮤어 트레일’ 관계자 클레어 쇼어(Claire Schauer)가 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2010 월드트레일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클레어 쇼어는 남편인 스테픈 쇼어(Stephen Schauer)와 함께 ‘존 뮤어 트레일’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고향 애리조나주에서 그랜드 캐년을 수없이 탐험했고 현재는 네바다주 타호 호수 근처에 살고 있다. 평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아왔고 자연의 속살을 탐험하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살아온 것이다.

이들은 겨울 내내 지도를 열심히 분석해 여름과 겨울에 하이킹을 많이 하는데 이들은 하이킹에 대한 열정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즐긴다. 그래서 만든 ‘존 뮤어 트레일’ 웹사이트는 트레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웹상 사랑방이 됐다.

‘존 뮤어 트레일’은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을 비롯해 킹즈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 세콰이어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 3개의 국립공원에 걸쳐 있고 2개의 야생지대(개발에 대비해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곳)를 포함한다. 오르막 등반 높이 1.4km, 총 내리막 등반 높이 1.2km를 포함해 총 344km에 달하는 이 트레일의 시작은 세계적인 환경주의자 ‘존 뮤어(John muir)’의 이름을 따고 있다.

존 뮤어는 일생동안 산을 여행하면서 1890년에는 미국 최초로 국립공원을 제정시켰고 ‘시에라 클럽’을 설립해 국립공원과 야생지역 보호, 자연 보존지역 지정 등 자연 보호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이뤘다.

그의 이름을 딴 ‘존 뮤어 트레일’은 1984년 미국의 국회의원 시어도어 솔로몬즈(Theodore Solomons)가 창안해 1914년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명물인 하프 돔(Half Dome)과 캐시드럴 호수(Cathedral lake), 라이엘 협곡(Lyell Canyon)을 지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거치는 첫 번째 트레일이 만들어진 이후 모든 트레일이 개발되는데 2년 걸렸다.

▲ 미국 레이 호수 ⓒ제주의소리

4,009m 높이에 위치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을 비롯해 세콰이어 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세콰이어 국립공원, 드넓게 펼쳐진 돌능금나무 숲과 빙퇴석 등은 국립공원 안에서 보호돼 온 태고적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정부는 이 구간에 하루 150명 이상을 출입시키지지 않고 있고 트레일 참가자들은 “흔적을 남기지 말라”라는 윤리를 갖게 됐다고 클레어는 소개했다.

클레어 씨는 “바쁜 도심의 일상에서 정신적으로 또 문명에 지친 많은 이들이 산으로 가는 것이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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