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월드트레일] 일본 시코쿠 오헨로 순례길

▲ 일본 토사 ⓒ제주의소리

일본 시코쿠투어리즘창조기구 사업추진부 본부장인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트레일은 부모자식 간, 가족 간, 친구 간의 대화 기회를 늘리고 서로의 생각을 교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도모의 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7일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World Trail Conference)’에 참석해 일본의 역사와 전통을 잘 보전하고 있는 시코쿠의 ‘오헨로’ 순례길을 소개했다.

▲ 일본 시코쿠투어리즘창조기구 사업추진부 본부장인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 ⓒ제주의소리
이날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오렌로 길은 1200년전 홍법대사가 만든 순례길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시코쿠 해안을 따라 88개의 사찰을 순례하는 1400킬로미터의 길로 시코쿠 섬 전체를 한바퀴 돌기 때문에 시코쿠 순례길로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길에는 성별과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아온다”며 “특히 도보로 이 길을 순례하는 사람은 연간 50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시코쿠 오렌로 길은 사계절 내내 손쉽게, 즐겁게, 안전하게 우리 발로 직접 걸을 수 있는 길을 통해 시코쿠의 풍부한 자연과 역사.문화를 접하며 심신을 달래고 자연보호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이어 “현대사회는 친구 관계를 비롯해 부모자식 간 형제 등 가족의 유대관계 조차 자칫하면 잃게 되는 위험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트레일은 부모자식 간 친구 간에 대화의 기회를 늘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인간의 높은 정신문화를 유지하가 위해서라도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효과를 지닌 트레일 걷기를 사람들에게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미조부치 요시아키 씨는 “이같은 바람을 오늘 (사)제주올레가 마련한 이번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를 통해 각국 트레일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이번 회의에서 구축한 월드 트레일 간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싶다”며 “특히 일본 트레일 문화를 더욱 계몽 발전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고, 이 자리를 준비해준 (사)제주올레와 세계 각국의 참가자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장거리 자연도보 제도를 운영 중으로, 장거리 자연도보는 1970년대 일본 전역을 종단.횡단.순환하는 길로 도입돼 자연자원뿐 아니라 역사.문화자원 등이 연결된 보행자 중심의 길인 토카이(東海), 규수(九州), 시코쿠(西國) 자연보도 등 총 8개 노선(총연장 2만1000킬로미터)이 구축돼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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