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인센티브투어 포럼] 아시아의 현황과 트렌드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인센티브 투어 시장 어디로? ‘관심’

▲ 제2회 그린마이스위크 전문포럼인 '제주 인센티브투어&미팅포럼' 첫 번째 세션이 8일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됐다. ⓒ제주의소리

제주관광공사가 국내 최초 인센티브투어 전문포럼으로 개최한 ‘제주 인센티브투어&미팅포럼’에서 글로벌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투어 전문가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가 인센티브 투어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현재 인센티브 시장의 트렌드가 ‘환경’인 만큼 자연환경에 대해 우월적 가치를 지닌 제주도가 개발과 환경보전을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고, 다른 인센티브투어 관광도시들과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 ‘제주인센티브투어 & 미팅포럼’이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의 본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아시아 각국의 인센티브 전문가들을 초청, ‘아시아 인센티브 투어의 현황과 트렌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 수매트 수다스나 현 태국인센티브투어협회장. ⓒ제주의소리
이날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수매트 수다스나 현 태국인센티브투어협회장은 ‘인센티브 여행 사업의 진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970년대부터 최근 2010년까지 기업회의를 주도 했던 기업의 사례와 특징을 제시했다.

수매트 수다스나 협회장은 “1970년대에 인센티브 투어가 본격적으로 산업의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면, 1980년대에 들어서는 인센티브 투어 참가자들의 영향력,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 높은 재방문율의 특징을 나타내며 인센티브 투어의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우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시기 홍콩, 싱가폴, 태국과 같은 아시아 지역 주요 관광목적지가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인센티브 투어 프로그램 디자인에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됐다”며 인센티브 투어의 산업 규모는 지속 성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수매트 수다스나 협회장은 또한 “1980년대 발굴된 스타 관광목적지 이외의 관광지가 탐색되어 베트남, 캄보디아, 푸켓 섬 등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지만, 1990년대 걸프 전쟁이나 아시아 경제 버블이 시작되면서 아시아 인센티브 관광목적지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2000년대에 들어서 인센티브 투어 시장에 새로운 장애물들이 나타나는데, 테러, 유행병, 세계 경제위기, 자연재앙 등이 아시아 인센티브 투어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로 인해 인센티브 투어 시장의 참가규모나 예산이 위축되고 이에 대한 규제나 과세 등의 문제가 발생해 여행 기간이 단축되고 기업차원에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인센티브 투어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했다”며 인센티브 투어 시장이 직면해온 어려움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매트 수다스나 협회장은 “2010년 현재 시점에서 인센티브 투어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정보 분야의 대폭발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모바일, e-커머스 분야, B2B분야의 급진적 발전에 따라서 앞으로 아시아권 인센티브 투어는 5성급 이하 호텔 투숙, 짧은 비행거리 목적지 선택, 환경문제 특히 전반적 ‘그린’를 추구하면서 발전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제주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이미 전세계의 주목받는 인센티브 투어 목적지”라는 소견을 밝혔다.

▲ 야오 페이 현 HRG 기업인센티브 담당국장. ⓒ제주의소리
이날 두 번째 발제자인 야오페이 현 HRG 기업인센티브 담당국장은 2010년 HRG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의 모든 인센티브 투어 프로그램을 취소한 경우는 9.8%였다”고 전제, “그러나 2010년 현재까지는 인센티브 투어를 취소한 기업이 6.4%로 파악되고, 어떤 인센티브 투어 프로그램도 취소하지 않았던 기업도 2009년에 35%에서 2010년 현재 48.4%로 상승해 기업회의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페이 국장은 이어 “인센티브 투어가 기업에 주는 혜택과 관련해 복수응답으로 질문했을 때, 매출 증대 64.2%, 성과수행에 대한 인식 61.8%, 종업원 충성도 증대 35.8%, 팀워크 증진 33.5% 등으로 나타났다”며 “인센티브 투어의 유형은 순수관광이 51%, 팀빌딩이 21%, 회의와 옵션투어가 12%, 사회적기업(CRS)이나 그린옵션이 3%, 크루즈.골프.스파가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0년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투어 예산에 대한 질문에서는 10만불에서 25만불 사이란 응답이 20.9%, 100만불 이상이라는 응답도 17%였고, 5만불 이하인 경우가 27.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야오페이 국장은 특히 “인센티브 투어 시장에서 제주도와 한국은 많은 기업드의 투어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인센티브 투어를 하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자연관광이 비중이 높다. 제주는 그런 면에서 매우 큰 강점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포럼에 임하고 있는 패널들. 왼쪽부터 야오 페이 현 HRG 기업 인센티브 담당국장, 수매트 수다스나 현 태국인센티브협회장, 임명옥 현 코콤포터노벨리 대표이사, 아크 앨런 앱둘라 현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조나단 칸 현 말레이시아컨벤션협회장. ⓒ제주의소리

이어 임명옥 코콤포터노벨리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아크 앨런 앱둘라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은 “그린투어리즘과 관련해 제주도와 한국을 이야기 할 때 ‘그린’이라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면 개발과 보전을 상생시켜 나가는 것이 제주도로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환경적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서 제주도를 홍보하고, 환경적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 환경과 개발의 밸런스를 잘 맞춰간다면 제주는 지금보다 더 좋은 인센티브 투어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칸 말레이시아 컨벤션협회장도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센티브 투어와 컨퍼런스 회의가 무척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에도 켄벤션센터 최근 한창 새단장을 하고 있다”며 “현재도 거의 4000~6000명이 동시 수용 가능하지만 더 많은 인센티브 관광객들을 말레이시아로 유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도 이런 노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수매트 수다스나 태국인센티브협회장은 “제주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가 인정한 많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매우 중요한 자원은 인센티브 투어의 목적지를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그러므로 제주도는 ‘친환경 여행지’라는 콘셉트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주변 인센티브 투어 관광도시들과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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