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인센티브투어 포럼] ‘싱가포르’ 성공사례 소개
제주 마이스 ‘뚜렷한’ 방향정립 주문…“그린 장점 살려야”

▲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의 '제주 인센티브투어&미팅포럼' 제2세션이 9일 오전 열렸다.  ⓒ제주의소리

동북아 최고의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제주의 경쟁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에서 전문가들은 “평범함을 벗어난 ‘특별한’ 인센티브 투어를 기획하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의 ‘제주 인센티브 투어 & 미팅 포럼’이 지난 8일부터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이틀째인 9일에는 인센티브 투어의 성공사례와 제주의 인센티브 유치 전략을 주제로 연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 첫 연사자로 나선 루 이 웨이 노바티스 그룹의 인센티브 담당국장은 “중국에 위치한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제주는 매력적인 인센티브 투어 목적지”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호주 시드니의 사례를 들어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둘째날인 9일 제2세션 기조강연자로 나선 루 이 웨이 노바티스 그룹 인센티브 담당국장 ⓒ제주의소리

노바티스 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로, 그는 “제주는 마이스 시설에 지속적 투자를 하면서 2012년 WCC를 유치하는 등 리조트 스타일의 마이스를 제공하면서 대기업 인센티브를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제주 마이스 산업과 관련, 인센티브 투어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개최시설, 마이스 지원 물류, 포스트 투어 및 재정적 지원 등과 같은 실질적 지원정책, △제주가 ‘정상회의의 섬’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와 최고 수준의 마이스 인프라를 강조하는 프로모션 전략 △ICC JEJU(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통해 최대 4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 시설은 물론 최고급 호텔을 활용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루 이 웨이 국장은 “제주는 중국 내 기업들의 입장에서 볼 때 기업회의 및 이벤트 개최에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제주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골프를 비롯해 오름 트레킹과 같이 인센티브 투어 일정이 끝난 후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포스트 투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호주 시드니 인센티브 투어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정책적인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루 이 웨이 국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2200명 규모의 중국 제약회사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는데, 이때 시드니의 비즈니스 회의 및 인센티브 지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예를 들면 비자 절차를 간소화해서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정책은 물론 면세 쇼핑에서 부터 환영 현수막까지 회의 참가자들이 원하는 모든 사항에 대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이 매우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루 이 웨이 국장은 “평범한 인센티브 투어 기획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실제 자신의 기업에서는 크루즈 선상 기업회의 등과 같은 매우 차별적이고 독특한 회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임을 설명하고, “이런 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이스 목적지로 제주가 발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둘째날인 9일 제2세션 기조강연에 나선 이재욱 싱가포르 관광청 부소장  ⓒ제주의소리

두 번째 연사자로 나선 이재욱 싱가포르 관광청 부소장은 싱가포르 마이스 산업 전반에 대한 소개를 통해 제주 마이스의 방향정립을 주문했다.

이재욱 부소장은 “싱가포르 마이스 지원은 싱가포르 관광청(STB)내에 있는 싱가포르 전시컨벤션 뷰로(SECB)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통합적인 마이스 마케팅 체계가 핵심요소임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싱가포르 관광객이 2004년 800만명, 2007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2015년 방문객 수 1700만명과 GDP 5~6%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소장은 이런 관광정책의 목표에 따라 SECB는 2015년에 △항공, 해상, 통신 네트워크, 국가별 FTA를 통해 글로벌 마켓에 대한 전략적 접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소스를 교환하고 네트워크화 할 수 있는 이상적 플렛폼 구축 △다국적 기업들과 그 본사들이 집중화와 연계한 다양한 기업환경 조성, △다양하고 다이내믹하고, 글로벌 개방적 경관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수준의 관광상품 개발 △전세계 지역 초우량 국제 마이스 참가자들의 프로파일 기록과 그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과 같은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마이스 전략은 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라는 포지션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아이디어와 기술, 사람이 융합되는 역동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 개최지와 레저활동을 융합시켜 마이스 참가자들에게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고, 제주의 경우도 ‘뚜렷한’ 마이스 산업의 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소장은 제주의 경우 싱가포르와는 다른 지리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환경이기 때문에 마이스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는 마이스 산업을 위해 우수한 금융, 항공, ICT, 의료관련 생체공학 등을 클러스터화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가 가진 산업환경, 자연 및 사회문화적 환경을 최대로 반영한 마이스 산업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런 취지에서 ‘그린’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컨셉을 살려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할 것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소장은 “제주의 인센티브 투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금지원이나 마케팅 및 기타 지원정책을 포괄하여 경쟁력있는 유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싱가포르 사례처럼 핵심 마이스 송출지의 기업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해외사무소를 설립, 지역 마이스 산업 제휴를 장려해 마이스 개최지 내부 사업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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