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이스-월드트레일]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 첫 발족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사흘간 일정으로 9일 폐막

▲ (사)제주올레가 9일 열린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영국.캐나다 등과 '우정의 길'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캐나다 '부루스 트레일'의 재클린 랜들 씨,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영국 '코츠월드 웨이'의 제임스 블록클리 씨가 '우정의 길' 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 사진=(사)제주올레 제공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가는 치유의 길 ‘제주올레’ 길이 스위스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 땅에도 길을 낸다. 또한 스페인 산티아고, 프랑스 랑도네, 미국 존 뮤어 트레일 등 세계 최고의 트레일들이 제주에서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도 발족했다.

이는 ‘제주올레’가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진 세계적인 트레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행’하면서 세계 트레일의 미래를 논의하는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상징성이 매우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캐나다 부루스 트레일, 영국 코츠월드 웨이와 지난 9일 ‘우정의 길’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유수의 트레일들과 ‘을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지난 9일 저녁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캐나다 부루스 트레일, 영국 코츠월드 웨이와 ‘우정의 길’ 협약식을 갖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서 제주올레는 제주올레 ‘2코스’를 캐나다 부루스 트레일과의 ‘우정의 길’로 선포하고, 부루스 트레일은 캐나다에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 내년 가을께 제주올레 길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열기로 했다.

영국 코츠월드 웨이와는 제주올레 ‘3코스’를 우정의 길로 선포했다. 영국 역시 제주올레를 위한 코스를 개발해 2011년 봄 제주올레 길로 명명할 예정이다.

▲ 캐나다 '부루스 트레일'의 재클린 랜들 씨와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제주의소리 / 사진=(사)제주올레 제공
▲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과 영국 '코츠월드 웨이'의 제임스 블록클리 씨가 '우정의 길'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사진=(사)제주올레 제공

앞서 제주올레는 지난 4월 스위스정부관관청과 우정의 길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8월 ‘우정의 길’을 오픈한 바 있다. 제주올레-스위스 우정의 길은 제주올레 10코스와 스위스 레만호의 라보 와인길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제주올레는 이번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 참가한 세계 10개국 트레일 운영기관들과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발족하기도 했다.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는 이번 컨퍼런스 참가 트레일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향후 컨퍼런스에 참여하지 못한 세계의 다른 트레일들도 참여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블로그를 개설해 온라인 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사무소 운영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맡기로 했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오랜 역사와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트레일들이 이번 ‘2010 월드트레일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제주올레길에 처음으로 모여서 세계 트레일의 미래를 논의한다는 자체가 무척 뜻 깊은 일”이라며 “제주올레는 향후 해외 유수 트레일들과 지속적으로 ‘우정의 길’ 협약체결을 통해 전 세계 트레일들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보여행자들이 꿈꾸는 세계 최고의 트레일들이 제주올레 길에 모여 세계 트레일의 미래를 함께 모색한 ‘2010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세계 유명 트레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이번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는 제주 마이스산업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녹색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본행사로 기획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The Bruce Trail)’

부루스 트레일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트레일이다.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에서 시작해 토버모리까지 이르는 길로, 메인 트레일의 길이는 약 850km가 넘으며, 250km의 사이드 트레일이 있다.

유네스크 세계 생물관 보전 지역인 나이아가라 단층애의 장대한 풍광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1960년부터 트레일을 운영해 왔다.


영국 ‘코츠월드 웨이(Cotswold Way, National Trails)’

영국 15개 내셔널 트레일 중 하나인 코츠월드 웨이는 북쪽의 치핑 캠프던 타운에서부터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바스에 이르는 162km의 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매력적인 마을이 있는 아름다운 길로 30년 넘게 도보여행자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코츠월드 웨이는 영국의 국립자연탐방로 제도인 내셔널 트레일의 하나로, 영국은 개발사업으로부터 자연을 보존하고 도보여행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965년 국립자연탐방로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 전역에 15개, 총 4000km의 내셔널 트레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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