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한국 정서 깃든 가래떡으로 급식 메뉴 선정

 
▲ 가래떡베이컨구이 오븐에 구워낸 가래떡베이컨구이
ⓒ 김강임
▲ 가래떡베이컨구이 가래떡베이컨구이
ⓒ 김강임
▲ 가래떡베이컨구이 가래떡베이컨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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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븐에 구워낸 가래떡베이컨구이 오븐에 구워낸 가래떡베이컨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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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은 '빼빼로'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날이다. 이 날이 바로 '빼빼로데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특별한 날로 기억되는 '빼빼로데이'는 초등학생은 물론 젊은 층에까지 기억되는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다.

 숫자 1을 닮아 '빼빼로'라는 과자를 선물하며 상호간 사랑과 믿음을 키워가는 11월 11일. 하지만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만이 아닌 ''가래떡데이'로 신선함을 부여한 날이다.

 1996년 5월 30일, 정부는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목적으로 특별한 날로 지정했다.

 이에 이미 2006년부터 매년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실시해 온 '가래떡데이'는 '11월 11일'의 숫자 모양이 긴 막대 모양의 우리 전통의 흰떡인 가래떡 4개를 세워놓은 모습을 닮아 창안해낸 것이다. 이는 상업성이 짙은 서구식의 '빼빼로데이' 대신 우리식 '가래떡'으로 정서를 바꿔 놓은 특정일이 아닌가 싶다.

 특히 11월 11일을 '가래떡 데이'로 지정한 것은 '十一月 十一日을 아래로 쓰면 土월 土일로, 土(토)는 흙으로, 한국적 정서가 깃든 순 우리식 특정일로 기억 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 학교 급식 식단 가래떡데이날 학교급식 식단
ⓒ 김강임
▲ 식판에 담긴 가래떡베이컨구이 식판에 담긴 가래떡베이컨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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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 깃든 가래떡베이컨구이 가래떡베이컨구이에 소스를 얹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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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11시, 제주시 A 중학교 급식실에서는 오븐에서 구워낸 '가래떡베이컨구이'가 선을 보였다. '가래떡베이컨구이'를 식단 메뉴로 선정한 것은 '가래떡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 고유 음식인 가래떡을 활용하자'는 의미에서다.

  이는 선조들의 전통이 깃든 가래떡을 주메뉴로 해서 '농업인의 날' 농업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목적과 함께, 가래떡 먹는 날을 기념하자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린 셈이다.

 특히 11월 11일은 학생들은 단순히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하기 때문에 '빼빼로 데이' 대신 '가래떡데이'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A 중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김순희)말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이 너무 서구적 의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가래떡데이'날을 맞아 하루만이라도 우리 것을 인식하고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급식 메뉴로 나오는 '가래떡베이컨구이'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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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김강임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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