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박규헌 의원, 잘못된 협찬 해외여행 집중 질타

▲ 박규헌 의원(민주당) ⓒ제주의소리 DB
공무원 복무조례나 공무국외여행규정을 어겨가면서 카드사의 돈으로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잘못된 행정 관행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민주당) 박규헌 의원(민주당)은 11월16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박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공무원 4명 등 공무원 5명이 법인카드사인 BC카드, LG카드에서 협찬하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5명은 연가 대신 해외출장으로 승인을 받고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별로는 제주시 공무원 4명이 2007년과 2008년 각각 2명씩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제주도청 공무원 1명이 2007년 1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는 2007년에는 중국과 태국, 2008년에는 이집트.터키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법인카드사인 LG카드사는 4명의 제주시청 공무원의 해외여행 경비로 840만원(항공권, 숙박권 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민간이 아닌 지방정부 공무원이 법인카드사의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일반 국민의 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 일이며 이 같은 관행이 오래전부터 반복됐을 것이란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런 해외출장이 제주도 공무원 복무조례나 공무국외여행규정에 의하면 불가능한 것인데, 결국 이들 공무원들이 복무조례나 규정을 어기면서 해외여행을 출장으로 다녀온 셈”이라며 “앞으로는 카드사의 협찬으로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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