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장 도마 위 오른 ‘생리휴가’ 사용 全無 ‘공방’
행감장 도마 위 오른 ‘생리휴가’ 사용 全無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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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감사] 강경식 의원, “4년 동안 단 2명만, 왜?” 개선 촉구
김영미 노형동장, “저도 30년 공직생활서 단 한번도 안 받아…”

▲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 ⓒ제주의소리 DB
여성 공무원들의 생리휴가 사용 문제가 16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생리휴가 사용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유가 소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자발적 의사’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민주당)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은 이날 제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공무원들이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것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이날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2006년부터 2010년 10월말까지 제주시 여성공무원 중 생리휴가를 받은 공무원은 단 두 명 뿐”이라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단 두 명의 여성공무원만 생리휴가를 받았나. 이 제도가 필요 없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노형동 김영미 여성동장을 출석시켜 “여성공무원으로서 생리휴가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미 동장은 “직원들이 생리휴가 신청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저도 공무원 생활 30여년 동안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재차 “사용이 전무하므로 (생리휴가)제도를 폐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거듭 물었고, 이에 김 동장은 “폐지 여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별로…, 그냥 나와서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생리휴가 사용이 전무한 것은 지나치게 윗분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환경 때문인 것 같다”며 “시장께서 직원들의 복리차원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출산장려정책에도 위배되는 것이므로 여성공무원들의 생리휴가 사용에 대해 적극 권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김병립 시장은 “강 의원의 질문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눈치를 주고 있다는 표현은 지나치다. 본인들이 사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일일이 생리 때를 알고 휴가를 받으라고 하나”며 생리휴가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적극 항변한 후, “앞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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