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소원옥 의원, ‘선거공신’ 양영흠 이사장에 “일로써 승부하라”

우근민 제주도지사 만들기의 ‘공신’ 중 한명인 양영흠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 소원옥 의원(민주당.용담).ⓒ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18일 문화예술재단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8월4일 공모를 통해 임명된 양영흠 이사장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신관홍 위원장은 “재단 업무보고를 보니까, 예산확보 노력이 너무 미흡한 것 같다. 이사장이 예산확보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원옥 의원은 “업무보고를 하는 것을 보니까 문화예술과 관련해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양 이사장을 추켜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소 의원은 “좀 전에 위원장도 지적을 했지만,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고 해서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은 아니”라며 “공모를 했다고는 하지만 지사의 의중에 따른 것이 아니냐. 지사를 생각해서라도 폼 잡는 이사장이 아닌 정말 일이 미쳐서 일로 승부하는 이사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양 이사장은 “의원님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며 몸을 한껏 낮췄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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