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박원철 의원 “제주발전연구원장 청문회 도입…검증필요”

제주발전연구원 원장에 대해서도 청문회 등 별도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박원철 의원(민주당, 한림).ⓒ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민주당, 한림)은 22일 제주발전연구원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폴리페서’(정치교수)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폴리페서’란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일컫는 조어다.

박 의원은 양영오 원장에게 “폴리페서(정치교수)를 아느냐. 교수로서 폴리페서의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말해 달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지난 6.2선거에서 우근민 지사 캠프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에 양 원장은 “긍정적인 부분은 지역사회가 좁기 때문에 교수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정책방향이 제주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교수가 본연의 업무 대신 도를 넘게 (정치)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원장 스스로가 정치교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을 알고 있나”면서 “연구원장 임용 당시 공개모집이라고 했지만 요식행위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양 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도지사에게) 정책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학에서 단과대 학장과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하는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무에 책임을 맡고 수행해 왔다”고 항변했다.

박 의원은 “제주발전연구원장은 그 어떤 곳보다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특정정파나 인맥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논란을 피해가려면 인사검증제도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인사청문회 등 객관적으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다른 방향(의도)으로 간다면 재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