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하은주 부상 공백 절감...24일 일본과 결승 놓고 격돌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농구대표팀이 중국에 아쉽게 패배해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끝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22일 광저우의 황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64-72로 졌다.

지난 18일과 20일 열린 태국, 인도와의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던 여자 농구대표팀은 사실상 A조 1, 2위 결정전이었던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 A조 2위가 됐다.

한국은 B조 1위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대만과 몰디브를 각각 69-59, 143-19로 물리쳐 B조 1위에 올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 태국을 완파한 중국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A조 1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1승 1패로 B조 2위가 된 대만을 상대한다.

결승에서 중국과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중국의 전략을 파악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8점차로 경기를 끝내며 무사히 조별리그를 마쳤다.

김단비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김단비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중국의 장신숲을 헤집으며 17득점을 올렸다. 박정은이 9점을 넣으며 힘을 더했고, 이경은과 변연하가 각각 7득점, 6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장신 선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선 중국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중국이 4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한국은 21개에 그쳤다.

중국은 천난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장신 센터 천난은 이날 29득점을 몰아넣고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중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관신도 9득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골밑을 휘젓는 천난을 당해내지 못하고 내리 9점을 헌납해 중국에 분위기를 내줬다.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5-41로 전반을 끝낸 한국은 변연하의 3점포로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하며 역전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은 천난과 리제먀오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내주고 마쩡위에게 3점포까지 얻어맞아 중국에 12점차(42-54)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3쿼터 막판 김단비가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살린 한국은 4쿼터 초반 김계령과 이미선, 김단비의 2점슛이 연달아 터져 58-6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다시 천난의 공격에 당하면서 흐름을 빼앗겼고, 장판과 관신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줘 58-70으로 뒤졌다.

한국은 이후 김지윤과 김보미, 김단비의 득점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은 24일 오후 8시 15분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중국과 대만은 오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을 벌인다. 여자 농구 결승은 25일 오후 10시 30분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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