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금 61.은 51.동 66개로 종합 2위 고수

▲ 한국 남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8연패를 이끈 오진혁-임동현-김우진(왼쪽부터 차례로). <뉴시스>
【광저우=뉴시스】박상경 기자 = 양궁 남자대표팀이 홈팀 중국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임동현(24. 청주시청), 오진혁(29. 농수산홈쇼핑), 김우진(18. 충북체고)으로 구성된 양궁 남자 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222-218로 홈팀 중국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남자대표팀은 2006년 도하대회까지 계속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했다.

2006도하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임동현은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양궁은 전날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168-169,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운명의 4엔드에 들어선 한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임동현이 8점, 오진혁이 7점을 맞히는데 그쳐 다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국도 10점 과녁을 맞히지 못해 1점차가 유지됐다.

마지막 3발씩의 화살을 남겨둔 가운데, 먼저 사대에 선 임동현이 8점을 쏴 한국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뒤이어 나선 김우진과 오진혁이 연달아 10점을 명중하는 집중력을 발휘, 한국은 222점으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중국은 천원유안이 4엔드 네 번째 화살을 9점에 쏴 한국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다이샤오샹이 5번째 화살을 6점에 맞히는 큰 실수를 범하고 무너져 결국 한국에 금메달을 넘겨줬다.

남녀 볼링 대표팀은 5인조 경기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서상천(26. 제천시청), 장동철(24. 울주군청), 조영선(24. 양산시청), 최용규(23. 부산시청), 최복음(23. 광양시청), 홍해솔(20. 한체대)이 속한 남자 대표팀은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남자 5인조 경기에서 6654점을 획득해 말레이시아(6579점)를 제치고 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1~3게임에서 말레이시아에 무려 147점이나 차이가 났지만, 이날 역전극을 쓰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완성한 선수들은 금메달을 확정 직후 서로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황선옥(22. 평택시청), 최진아(26. 대전시청), 강혜은(26. 창원시청), 홍수연(26. 서울시설관리공단), 손연희(26. 용인시청), 전은희(21. 한국체대)가 나선 여자 대표팀도 6711점을 획득하면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옥은 이날 5인조에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금메달 2개를 추가해 대회 3관왕에 등극했으며, 최진아는 개인종합 은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남현희(29. 성남시청), 서미정(30. 강원도청), 전희숙(26. 서울시청), 오하나(25. 충북도청)는 광다체육관에서 가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게 45-2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는 중국과의 접전 끝에 44-45로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10개 중 7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은2동3개를 보태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우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장대높이뛰기 남자부에서는 김유석(28. 대구시청)이 5m30을 뛰어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우즈베키스탄)와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레슬링의 이세열(20. 경성대)은 화궁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84kg급 경기에서 이란의 탈레브 네마트포에게 0-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톈허 스타디움에서 치른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박희영(25. 대교), 지소연(19. 한양여대)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권의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농구 여자 대표팀은 황푸 체육관에서 가진 중국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64-72로 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2승1패를 기록, 3연승을 거둔 중국에 이은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일본과 결승전 출전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편, 한국은 오후 10시 현재 금61은51동66으로 중국(금154은77동73)에 이은 종합 2위를 굳게 지켰다.

nin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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