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강창수 의원, ‘구닥다리’ 관광 홍보마케팅 질타
한동주 국장 “바빠서 신문도 잘 못본다” vs 강 “그럼 누군 한가하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23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후진적 제주관광 정책’을 도마 위에 올렸다.
강 의원은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한동주 국장을 집중 겨냥했다. “지사의 오른팔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잘하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강 의원은 “바쁘신 것 같은데, 신문이나 방송들은 다 챙기나”고 물을 데 대해 한 국장이 “바빠서 지방지만 보고 있다”고 답변하자 “가장 글로벌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관광담당 국장께서 중앙지도 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러니 제주관광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그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뭔지는 아나”고 따져 물었고, 이에 한 국장이 “잘 모르겠다”고 하자 “트위터, 페이스북은 아나”고 거듭 캐물었다.
이에 한 국장은 “하지는 않지만 알고는 있다. 이번 세게7대 자연경관 투표참여 홍보를 진행하면서 먼저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강 의원은 “오바마가 페이스북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제가 보니까 제주도청 공무원 중에서는 딱 1명이 페이스북은 하는 것 같더라”면서 “제주도가 하는 홍보라는 것이 공항에 와이트칼라 설치, 지하철 모니터 동영상 광고 등이다. 지금이 88올림픽 때냐”며 ‘후진적’ 홍보행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국장은 바빠서 신문도 못 본다고 하면서 지하철 모니터 광고는 누가 보나. 다른 분들도 다 국장만큼이나 바쁜 사람들”이라며 사고의 전환을 주문했다.
한 국장은 “도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 수용 의사를 피력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