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강창수 의원, ‘구닥다리’ 관광 홍보마케팅 질타
한동주 국장 “바빠서 신문도 잘 못본다” vs 강 “그럼 누군 한가하나”

▲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의소리
제주관광 정책이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보마케팅이 80년대 ‘구닥다리’ 수준에 머물면서 최근 페이스북·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눈을 돌려 온라인 소통을 통한 ‘관광1번지’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23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후진적 제주관광 정책’을 도마 위에 올렸다.

강 의원은 본격적인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한동주 국장을 집중 겨냥했다. “지사의 오른팔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잘하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강 의원은 “바쁘신 것 같은데, 신문이나 방송들은 다 챙기나”고 물을 데 대해 한 국장이 “바빠서 지방지만 보고 있다”고 답변하자 “가장 글로벌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관광담당 국장께서 중앙지도 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러니 제주관광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그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뭔지는 아나”고 따져 물었고, 이에 한 국장이 “잘 모르겠다”고 하자 “트위터, 페이스북은 아나”고 거듭 캐물었다.

이에 한 국장은 “하지는 않지만 알고는 있다. 이번 세게7대 자연경관 투표참여 홍보를 진행하면서 먼저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강 의원은 “오바마가 페이스북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제가 보니까 제주도청 공무원 중에서는 딱 1명이 페이스북은 하는 것 같더라”면서 “제주도가 하는 홍보라는 것이 공항에 와이트칼라 설치, 지하철 모니터 동영상 광고 등이다. 지금이 88올림픽 때냐”며 ‘후진적’ 홍보행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국장은 바빠서 신문도 못 본다고 하면서 지하철 모니터 광고는 누가 보나. 다른 분들도 다 국장만큼이나 바쁜 사람들”이라며 사고의 전환을 주문했다.

한 국장은 “도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 수용 의사를 피력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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