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주 군수 타계에 도민사회 충격과 슬픔

▲ 북제주군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신철주 군수.
22일 낮 신철주 군수의 갑작스런 타계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그 동안 신 군수의 쾌유를 기원했던 도민들은 신 군수가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식사 도중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 들은 김태환 지사는 "너무나 안됐다. 충격이다. 할 말이 생각나질 않는다"며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듯 했다.

김태환 지사 "할 일이 산적한 데 돌아가시다니...너무나 충격이다"

김 지사는 "신 군수와는 저가 1982년 기획관으로 내려왔을 때 예산계장을 맡아 20년 넘게 공직생활을 같이 해 왔던 분"이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이 산적한 상태에서 먼저 돌아가셨서 충격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는 굉장히 소탈하지만 사리가 분명하고 판단이 누구보다도 확실 하셨다"며 "추진력도 뛰어나 일등 북군을 만드는데 앞장서 왔었는데 정말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아쉬워 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는 살아생전 한 없이 일을 하셨던 분으로 신 군수가 못다 이룬 사업들을 도에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북군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유족과 북군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시장 "정치가 이전에 행정가로 일평생 공직에 몸받치신 분"

▲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고향 구좌를 찾았을 때 제주도민을 대표해 따뜻하게 맞이 한 신철주 군수
김영훈 제주시장은 "정말 훌륭한 사람 한 분을 우리는 잃어버려 도민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비통해 했다.

김 시장은 "신철주 군수는 항상 현명하고 올바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의 북제주군을 만들어 놓으신 분"이라며 "이처럼 지역 현안이 많이 널려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선배 지도자가 돌아가셔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인은 정치가 이전에 행정가로 일평생 공직생활에 자신의 몸을 받쳐오셨던 분"이라며 "제주시민을 대표해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아쉬워 했다. 

▲ 고인의 쓰러지기 열흘전인 지난 1일 시장 군수 회의. 
강상주 시장 "제주도로서는 엄청난 인재 한 분을 잃은 것"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우리 지방정치의 큰 별이 돌아가셨다"는 말로 신 군수의 별세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강 시장은 "신 군수께서 제발 병상에서 일어나 주시기를 기원했지만 운명을 달리했다는 비보를 듣고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 제주도로서는 엄청난 인재를 한 분 잃은 셈이 됐다"며 아쉬워 했다.

강 시장은 "신 군수는 직접 주민들을 현장에서 대면하시면서 현장행정, 확인행정을 손수 보여 주시면서 도민사회는 물론 중앙행정부에서도 '신철주'하면 관선시대때부터 모르는 공무원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이였다"면서 "쓰러지시기 전까지만 해도 자치권의 문제를 항상 걱정해 오셨는데 이제 누구와 지역의 문제를 상의해 나가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 지난해 구좌읍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농림부 장관에게 지원을 건의한 신 군수.
강기권 군수 "지역사회의 나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해 줬던 선배 공직자"

강기권 군수는 "지난번 쓰러졌을 때 병원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쾌유하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비보를 듣게 돼 너무나 놀랍고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고인은 평소 시장 군수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가장 연장자이자 선배로서 리더역할을 하면서 우리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줬던 분"이라면서 "북제주군수로 세 차례나 민선군수를 연임하시면서 공직사회의 귀감을 삼을 수 있는 분으로 저도 후배 군수로서 많은 도움을 받아 왔다"고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 했다.

강 군수는 또 "그 분은 한 평생 어느 한편에 휩쓸리지 않고 곧게 사신 분"이라며 "그 때문에 군민들로부터도 많은 존경을 받아왔다. 북제주군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 지난 5월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시장 군수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신철주 군수
양우철 의장 "도민의 염원 뒤로하고 먼저 간 친구,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신철주 군수와 죽마고우인 양우철 도의회 의장은 신 군수의 타계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외부 행사참석 도중 타계 소식을 전해들은 양우철 의장은 "제주도를 위해 조금 더 있어 줘야 하는데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다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림중, 한림공고 동창인 양 의장은 "쓰러졌다는 소식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기원했으나 이렇게 갑자기 운명을 달리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도민들의 염원을 뒤로하고 세상을 하직한 친구가 너무나 원망스럽다"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