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부 作, '새벽이 지나간 자리', 63x47.5cm, Watercolor on paper. ⓒ제주의소리

수채화가 양창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시 연북로변에 위치한 연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제주 바다에 빠져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바다가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다만 이제까지의 전시를 통해 사진에 가까운 정밀한 제주의 돌과 바다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보다 작가의 심상에 가까워 진듯 하다.

작가는 “그곳으로 이끄는 바다의 힘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기운의 변화와 흐름, 시간에 따른 색채의 변화 등 미세한 변화들을 포착하여 세밀한 시각적 언어로 들려주고 싶은 욕망의 산물”이었다고 말한다.

파도와 그에 맞서는듯 순응하는 독의 표면, 그리고 그 위에 반짝이는 빛이 만들어내는 찰나의 인상을 화폭에 담아 ‘삶에 대한 작가의 애착’을 상징적 언어로 담아내려 했다고 말한다.

돌은 그에게 제주의 삶으로 상징되는 듯하다. 수련과 장미 등 여러 꽃과 함께 배치된 제주돌이 그의 명함처럼 새겨져 있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많은 의미를 순간에 담고자 했던 욕심이, 보는이로 하여금 부담으로 다가서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면의 감정적인 표현에 많은 공감이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문의=064-757-4477.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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