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심사] 김희현 의원, “관광이 생명산업 맞나…육성의지 없다” 질타

▲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 ⓒ제주의소리
제주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생명산업인 ‘관관산업’에 대한 우근민 제주도정의 육성 의지가 도마에 올랐다.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관련예산 10% 이상을 삭감한 게 도화선이 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은 2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2011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 문화관광 분야 예산이 대폭 삭감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는 2011년도 예산을 올해 당초예산 2조7498억원보다 1055억(3.8%) 증가한 2조8553억원으로 편성, 의회에 제출해놓고 있다.

김 의원은 “도가 재정위기라고 하면서도 전체예산은 3.8% 올린 반면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예산만 놓고 보면 10.7%나 감소했다. 관광을 제주도의 생명산업이라고 하면서 육성 의자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우근민 도정은 ‘관광객 1000만 시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를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예산서를 보면 정말 화가 날 정도”라며 “(국장께서) 신문 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니까 좀 올릴 줄 알았다. ‘제주관광 3조원 시대, 1천만 관광객 시대’ 개막은 전부 헛말이었냐”고 몰아 세웠다.

그는 또 “우 지사의 경제분야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좌승희 원장이 ‘제주관광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 도정의 수출만능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산업이 수출 1조원 정책에 밀리면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예산삭감 이유를 묻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도에서는 ‘가용재원 부족’타령만 늘어놨다.

답변에 나선 한동주 국장은 “자료만 놓고 보면 그렇지만, 가용재원이 없다보니까 부득이 감액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한 국장은 “저 나름대로 예산부서와 상당히 예산투쟁을 했다. 하지만 문화·스포츠 관련은 보조금 비중이 많다보니까 삭감 폭이 많이 나타났다”고 적극 항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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