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 심사 착수
인력감축 미흡 무늬만 조직개편, 특정부서 ‘힘쏠림’ 도마

▲ 장동훈 의원(한나라당, 노형 을).ⓒ제주의소리
제주도의 조직개편과 관련해 총무과의 최고의 ‘실권부서’로 떠오르면서 오히려 타 실·국장을 능가할 정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8일 제278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조례안’등 3건을 상정, 심사하고 있다.

장동훈 의원(한나라당, 노형 을)은 “조직개편이라고 하면 ‘조직 슬림화’를 통한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개편안을 보면 이해관계인들의 진정에 휘둘리면서 도로 ‘원위치’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특히 ‘총무과’의 기능·업무보강과 관련해 “총무과에 인사와 감찰업무까지 추가됐는데, 신설되는 특별자치행국장보다 훨씬 더 파워가 있는 것 같다”면서 “도정 전체를 이끌고 가는데 중요한 업무는 전부 다 총무과로 이관을 했다. 총무과가 무슨 도지사의 별동대냐”고 따져 물었다.

윤춘광 의원(민주당, 비례대표)도 “총무과가 왜 이리 무서운 조직이 됐나.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냐”고 물어 현 기획관이 “감찰 업무는 공무원의 복무와 관련된 것이라 총무과에서 연계해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그건 안에서 보는 시각이다. 밖에서 보면 노른자위가 전부 총무과에 들어 있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겠느냐”고 질책했다.

장 의원은 신공항 관련 조직이 담당(교통항공과 신공항 담당)으로 편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나마 추진단이 있을 때는 중앙부처와 교류가 많았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제주로서는 ‘전력질주’해야 하는 일 아니냐. 차라리 국제자유도시본부와 통합해 힘을 싣는 게 낫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현을생 정책기획관은 “신공항 관련은 기존 임시조직을 이번에 정규 조직화 한 것”이라며 “도시디자인본부로 이관한 것은 중앙부처(국토해양부)와의 관계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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