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제의’…KBS “동계올림픽-7대경관, 두 축으로 홍보” 약속

▲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MBC 사장으로부터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 출연을 제의(?) 받았다.

우 지사는 1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6~7일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협조를 구하기 위한 중앙언론사 방문결과를 브리핑하면서 MBC 김재철 사장과의 면담과정을 소개하던 중 “김 사장이 ‘강호동이가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를 비롯해 ‘세바퀴’, ‘황금어장’ 등에 출연하는 방안도 어떻냐’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MBC 김재철 사장은 이외에도 전국 뉴스를 제주에서 진행하면서 홍보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 지사는 “MBC에서는 제주에서 장소를 옮겨가면서 뉴스를 7시간 릴레이로 진행하는 도중에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언론사 방문에 동행했던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게는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해 공익광고를 하는 방안도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KBS에서는 방송3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우 지사는 “KBS 김인규 사장께서는 올해 동계올림픽과 함께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문제를 두 축으로 해서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면서 “올레길 명칭과 관련해서도 가령 고두심씨가 걸어쓰면 ‘고두심길’과 같이 이름을 붙이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SBS 사장과의 면담에서는 지역민방인 JIBS와 연계해 홍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YTN의 경우는 해외동포를 활용하고 YTN 라디오에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전 국무총리)이 출연, 수도권 지역 홍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서는 6개 국어로 해외에 홍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 지사는 “제주에서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한 기사를) 올려만 주면 6개 국어로 번역해서 해외에 기사를 송출하겠다. 또 스위스 로잔에 특파원이 있는데,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제주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 지사는 조선일보사로부터는 “조선이 앞장서고 ‘제주, 7대 경관’ 문제를 끌고 가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우 지사는 “조선일보사에서는 방상훈 회장뿐만 아니라 발행인, 편집국장, 경영실장 등과 함께 면담했다”면서 “일본어와 중국어판이 있는데, 이를 통해 적극 홍보해주겠다. 특히 방 회장은 그 자리에서 발행인에게 ‘조선일보가 이 문제는 밀고나가라’는 지시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16개 중앙언론사 사장들을 만나면서 정말 제주가 잘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됐다”면서 “오는 13~14일 중앙, 외신기자 100여명이 제주를 찾게 되는데, 이들이 제주에서 취재를 할 때 열기도 별로 없고, 지역주민들이 잘 모른다고 하면 창피스러운 일이다. 지역 언론에서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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