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중앙언론사 “전폭 지원” 약속
D-300 선포식 내·외신 기자단 취재열기 ‘후끈’…든든한 지원군

만약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이름을 올린다면?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7대 불가사의를 모르면 바보로 취급받듯 세계7대 자연경관의 파급효과도 이에 맞먹는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이미 세계 유일무이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광’에 오른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으로 ‘화룡정점’을 찍을 기세다.

▲ 중앙언론이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에 이름에 올리기 위한 가치 있는 도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 신문·방송, 진보·보수언론 가릴 것 없이 “전폭 지원” 한 목소리

이런 제주도의 가치 있는 도전에 중앙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6~7일 우근민 제주지사는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장(전 국무총리)과 함께 SBS를 시작으로 16개 중앙언론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제주로 돌아온 우 지사는 한껏 고무된 모습으로 언론사 방문결과를 직접 브리핑했다.

종합해보면 SBS는 지역민방인 JIBS와 연계해 홍보하는 방안을, KBS는 방송 3사가 공동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를 약속했다. 특히 김인규 KBS사장은 “올해는 동계올림픽과 함께 세계7대자연경관 문제를 두 축으로 집중 홍보하고, 22개 코스의 올레길 스토리텔링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크나큰 ‘선물’을 안겼다.

MBC는 인기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 ‘세바퀴’ 등에 직접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하는가 하면 제주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7시간 릴레이 홍보하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놨다.

다른 언론에 비해 제주출신 기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향신문과 서울신문에서도 기사를 통한 홍보를 약속했으며, 연합뉴스와 내일신문 등에서는 사내 해외사이트를 이용해, 외국인과 동포를 상대로 한 투표독려에 협조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사에 대한 접촉을 거론하며, 전경련 등의 기업체 협력의 중요성을 조언했기도 했다.

▲ MBC를 방문한 우근민 제주지사와 정운찬 전 총리가 제주의 가치 있는 도전에 대한 언론의 협조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언론이 ‘N7W’ 왜 주목할까?…비정치적, 효과 상상초월, 이슈선점 다각 포석

이는 지켜보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한 것이다. 왜일까.

일단은 정치와 같은 ‘갈등’ 현안이 아니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느낌은 중앙언론사를 방문했던 우 지사도 느낀 바 크다

또한 국내 유일의 후보지로서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점도 다행이다.

무엇보다 제주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을 때의 파급효과에 주목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격(國格) 상승과 친환경 국가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언론 역시 ‘진보·보수’ 담론을 뛰어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론사 사장단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이 있은 후부터 ‘7대 자연경관’ 관련 보도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사고(社告)를 통해 동참 의지를 보인 언론사도 있었다.

국내 언론뿐만 아니다.

외신들도 “환상의 섬 이어도의 꿈을 1만년 만에 실현시키겠다”며 불나방처럼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제주도의 기세를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 13일 열린  D-300일 선포식에는 내.외식 기자 100여명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내뿜었다. ⓒ제주의소리
# 외신들 관심도 예상 밖…정운찬 “한·중·일, 우리는 한 배” 한·중 양국에 ‘러브콜’

13일 열린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D-300일 선포식’이 열린 ‘제주 해비치호텔. 내·외신 기자만 90여명, 여기에 제주지역 언론사에서 나온 취재진까지, 그야말로 행사장은 ‘기자 반 물 반’이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

이날 선포식에는 러시아에서 Russian Korean Newspaper와 Rossiyskaya gazeta 등 2개사, 미국에서 ABACA PRESS, USA-KOREAN JOURNAL, 프랑스와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Sipa Press, 독일ATR TV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우리와 이웃한 중국의 인민일보(해외판)와 신화통신사·차이나매거진, 일본의 아사히TV와 TBS동경방송·Shnkan Bunshun 등도 취재에 열을 올렸다.

이러다 보니 이들 해외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취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제주가 대한민국, 동북아시아의 보물섬을 넘어 세계의 보물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어야 한다. 언론이 관심과 집중적인 조명은 국민들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할 것이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더할 나위 없는 큰 역할을 한다.

그만큼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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