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정책기획관, 제주도의회 신고식 ‘무난’(?)
장성철 정책기획관, 제주도의회 신고식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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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서 “기대 크다…능력 보여줘라” 덕담
“8개월 만에 ‘불통’ 前도정 닮아간다…보좌 잘 하라” 쓴소리도

개방형직위 공모로 발탁된 장성철 정책기획관이 취임 후 첫 업무보고에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출범 8개월 만에 ‘불통’ 전임 도정을 닮아가고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보필하라”는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 왼쪽부터 장동훈, 박원철, 강경식, 윤춘광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14일 제279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기획관실 2011년도 주요 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차우진 기획관리실장보다 장성철 정책기획관에게 질문이 집중되면서 주연과 조연이 바뀐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장동훈 의원(노형 갑, 한나라당)은 “취임을 축하한다. 도민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건넨 뒤 구체적인 업무를 캐묻기보다는 민선5기 도정이 나가야 할 미래비전에 대한 ‘1문1답’식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박원철 의원(한림, 민주당)도 “개방형 공모, 인사위원회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번 정책기획관 인사는 파격적이고, 전진배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정의 최대 목표는 뭐라고 보나’는 질문에 “도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른 장 기획관의 답변에 “바로 그것이다.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를 만드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 민주노동당)은 “다들 능력이 있는 분이 오셨다고 하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강 의원은 “장 기획관은 비서실에 근무할 때도 도지사를 지근에서 보좌했는데, 의회와의 정책협력,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는 미흡했다고 본다. 반성할 점은 없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장 기획관은 “비서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지사의 정책을 보좌하는 역할에 그쳤는데, 그것이 밖으로 다른 모양새로 비쳤다면 저의 불찰이다. 그에 대해서는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야당 투사에서 의회에 입성한 윤춘광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역시 “앞에 계신 분들이 도정의 중심이다.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덕담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쓴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장 기획관을 지목해 “지난 임시회 때 도지사의 연설문은 정책기획관실에서 작성하죠”라고 물은 뒤 “그런데 지사가 이날 3대 현안으로 구제역 차단, 특별법 통과, 감귤처리대책을 꼽았다. 제주사회 들끓게 한 해군기지 문제는 뒤로 빠졌다. 해결이 됐다고 판다하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해를 넘기면서 잘 해결될 것으로 판단을 하는 것인지, 정책을 보좌하는 입장에서 지사가 싫어하는 것도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할 용기를 갖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장 기획관이 “그렇다”고 답변하자, 윤 의원은 “정책기획관에 대한 도민사회의 기대가 크다. 민선5기 도정의 출발이 전임 도정의 ‘불통’이 탄생 배경이 됐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뒤 “인식을 같이 한다”고 답변하자, “그런데 해군기지, 영리병원 전부 4기 도정에서 나온 것 아니냐. 8개월 되어 가는데, 전임 도정을 닮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걱정스럽다”고 일침을 놨다.

윤 의원은 특히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7대 경관으로 인해 지역의 현안이 모두 묻혀버리고 있다. 시급한 지역현안이 7대 경관에 묻혀서는 안 된다”며 “해군기지 문제가 엄청 중요한데, 쓰나미처럼 7대 경관에 다 묻혀 버린다. 제주도민들이 바보가 아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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