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원, “생존율 너무 낮다…막대한 지방비 투입” 원점 재검토 촉구

제주도가 ‘저탄소 녹생성장’산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치 외해 양식산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생존율이 30~50%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 구성지 의원(안덕, 한나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구성지 의원(안덕, 한나라당)은 16일 제주도 해양수산국으로부터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외해 참다랑어 양식산업’을 도마에 올렸다.

구 의원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가 시험 양식 중인 외해 수중가두리 참다랑어 양식사업에 대한 폐사량을 확인한 결과, 2010년 7월 입식한 25㎏은 4개월 후 체중이 2㎏ 정도 늘었지만 46%가 폐사했다. 또 2009년 10월 입식한 0.8~1.3㎏은 1년 경과 후 5㎏까지 자랐지만 10마리 중 3마리 정도만 살아남았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폐사 원인이 태풍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어종 선택에 대해서는 어류 생태학적인 측면에서 제주형 모델에 대한 연구 검토가 덜 됐다”며 “연구검토가 충분히 된 이후에 민간에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어 “제주해양 환경 특성에 검증되지 않은 모델에 대해 지방비를 투입하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익철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에서 시도되고 있는 외해 가두리 양식산업은 대한민국 1호다. 아직 2~3호가 안 나왔다”면서 사업 초기단계에서의 시행착오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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