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근 의원, “경유차 배출가스만 목매달고, 보일러 매연은 신경 안쓴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신영근 의원(화복, 한나라당).ⓒ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신영근 의원(화북, 한나라당)은 16일 제주도 청정환경국 소관 2011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제주도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도마에 올렸다.

신 의원은 “저탄소 녹색성장, 청정제주 환경조성 등 청정과 저탄소를 매일같이 강조하지만 결국 실천된 것은 게 하나도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유차 LPG개조사업 지원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왜 가정 일반 보일러에서 나오는 매연 저감에는 지원이 하나도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좌달희 청정환경국장은 “경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은 환경부 국비지원을 받고 하는 사업이고 보일러 쪽은 산업자원부나 지식경제부 쪽 사업이기 때문에 아직 지원이 없다”면서 “보일러 등 다량 배기오염물질 배출 시설물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폐가구 소각에 따른 유해물질 발생과 관련해서도 집행부를 몰아세웠다.

신 의원은 “현재 찜질방 등에서 목재, 그 중에서 폐가구를 주원료로 사용하는데, 그 가구가 어떤 재질로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좌 국장이 “나무에 코팅을 해서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신 의원은 “결국은 중금속 등 유해성 물질을 칠하는 것이다. 그냥 태워버리면 그 유해성분이 다 공기로 가는 것 아니냐”면서 “저탄소를 추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이런 사소한 것들 먼저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