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안의 클래식 산책] (4)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의 자클린의 눈물 (Les larmes du Jacqueline)   

  본명은 야콥 에베르스트로 독일의 쾰른 지방 오펜 바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Issac Juda Eberst가 오펜바흐 암 마인 출신이어서 이 이름으로 불렀다.

1819년 독일에서 태어난 오펜바하는 비록 독일 태생이지만 어려서부터 프랑스에서 지낸 관계로 사실상 프랑스 작곡가이다.

 오펜바흐는 원래는 첼리스트로서 그의 음악생활을 시작했고 이어 작곡자와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90편에 이르는 오페레타를 작곡하여 '프랑스 희극의 창시자'라고 까지 일컬어진다.

 첼로 음악에 있어서도 특출한 자질을 선보였던 오펜바흐는 매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첼로 협주 작품을 남겼다.

"자클린의 눈물" (Les larmes du Jacqueline)은 베르너 토마스(Werner Thomas)라는 젊은 첼리스트가  오펜바흐의 작품 목록에도 없는 미발표 곡이었던 이 곡을 찾아내어 '"자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연주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으며, 천재적 재능을 갖췄던 여성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의 죽음을 애도하며 헌정하였다
 
자클린 뒤프레는 어릴 때부터 "거장급의 천재소녀" "우아한 영국장미" 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유태인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을 하였으나 "다발성 경화증 "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더 이상 첼로를 연주할 수 할 수 없었으며 남편도 병든 그녀를 떠나버리고 결국 14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죽음을 맞이한 비련의 첼리스트이다

♣ 음악 에피소드
 
 박제가 된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

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1945~1987)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클린은 세 살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악기 소리 가운데서 첼로 음을 지적하며 그 소리를 내고 싶다고 졸랐다고 합니다. 네 살 때 자신의 키보다 큰 첼로를 선물 받고 다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첼로를 공부한 그녀는 카잘스와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해 어린 나이에 금세기 첼로계의 모든 흐름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16세가 되던 1961년 런던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고, 1965년엔 뉴욕에 데뷔했습니다. 이 후 그녀는 세계적인 첼리스트로서 널리 각광을 받으며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 자클린 뒤프레와 바렌보임.
 자클린은 1966년 12월 말 어느 파티에서 만난 바렌보임을 사랑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가고, 자클린은 나중에 소위 6일 전쟁(1967.6.5~6.10)이라고 알려진 중동전쟁이 한창인 이스라엘로 날아가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교향악단과 협연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67년 6월 하순, 아예 유대교로 개종한 자클린은 이스라엘 수상 벤구리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들은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던 유대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 이들은 행복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음악 역사에서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비크의 결혼에 비유됩니다.
 
 그녀의 연주는 너무나 힘이 넘쳐 현을 끊어먹기도 했습니다. 비평가들 중에는 “그녀는 나를 미치게 만든다”라고 할 만큼 연주를 격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연주에 대해, 한편에서는 “자신을 활활 태워 만들어낸 음악”이라고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 인간이 평생을 두고 써야 할 수명과 기를 짧은 기간에 소진했기에 때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연주는 스케일이 크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황홀함과 열정은 5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28세가 되던 1973년, 자클린은 다중경화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려 사실상 연주활동의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자클린 뒤프레라는 이름을 들으면 '박제가 된 천재'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출처: 클래식 음악 에피소드, 이재규 엮음>

◇ 읽고 새기고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산티데바라 인도 스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마틴 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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