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원 의원, 삼다수 5000톤 수출 계획 ‘실현가능성’ 도마
신영근 의원, “파치로 만든 주스, 이미지 안좋다”개선 촉구

▲ 손유원 의원(조천, 한나라당). ⓒ제주의소리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5000톤 해외수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손유원 의원(조천, 한나라당)은 17일 제주도개발공사의 2011년도 주요업무 보고에서 삼다수 수출계획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개방공사는 올해 △중국 800톤 △미국 400톤 △일본 120톤 △동남아 420톤 △3260톤 등 총 5000톤의 삼다수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 일본에는 삼다수 단 한 병도 수출하지 못했다. 미국도 괌·사이판 정도에 150톤 수출에 불과하다. 이래 가지고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겠느냐. 더구나 올해는 기타 지역으로 3260톤이나 수출하겠다는데, 근거가 뭐냐”고 포문을 열었다.

오재윤 사장이 “수출업체를 다변화해서 수출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 대한 시장을 개척해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브라질은 세계 5대 물산업 국가다. 그런 국가를 상대로 수출이 잘 이뤄질 것으로 보나”면서 “더구나 주변국인 싱가포르가 물산업에 적극 뛰어들 경우 삼다수의 수출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공사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감귤 아이스크림 공장 건립’과 관련해서도 “민간 영역인 아이스크림까지 손대야 하는 것이냐. 원료만 팔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제주도로부터 감귤아이스크림 생산시설 사업 추진을 지시받았고, 조만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공사는 민간인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면서 “민간에서 사업자가 나타나면 이관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시범사업으로 시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 신영근 의원(화북, 한나라당). ⓒ제주의소리
감귤가공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영근 의원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신 의원은 “감귤주스는 파치(비상품)로 만드는 것이냐”고 따져 묻고는 오 사장이 “현재는 그렇다”고 답변하자, “감귤주스를 파치로 만들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오히려 상품으로 만들어서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언했다.

이에 오 사장은 “좋은 지적”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는 롯데, 일해 등도 비상품으로 농축액을 만들고 있다”면서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상품으로 감귤주스를 만들어 고급시장을 겨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고품격 감귤주스 사업 추진을 시사했다.

감귤농축액과 관련해서는 껍질째 이뤄지는 착즙 공정이 도마에 올랐다.

신 의원은 “껍질째 착즙을 하니까, 농약 성분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꺼려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오 사장은 “현재의 공정은 껍질째 착즙은 한 뒤 유해성분은 다시 걸러낸다”면서 “하지만 충분히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껍질을 벗겨서 착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