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의 중심, 베를린에서 보낸 편지] (2) 베를린 스트리트 아트의 중심, 백점프

▲ 백점프 큐레이터 애드리안이 기획한 우주인 벽화_ 현재 베를린 시내를 대표하는 벽화 중 하나가 되었다. ⓒ양자주

거리에 하는 낙서 미술을 일컫는 그래피티로 시작한 거리 미술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 그래피티 외에도 도시 이곳 저곳에 벽화를 그린다던가 포스터를 붙이는 행위, 조각품, 설치미술, 행위 예술 등 다양한 형태의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 예술을 일컫는 ‘스트리트 아트 ( STREET ART)’ 혹은 ‘어반 아트 (URBAN ART)’가 그것이다. 그리고 베를린 스트리트 아트의 중심에 백점프(Backjumps)가 있다.

백점프(Backjumps)는 애드리안(Adrian  Nabi)이 만든 그래피티 전문 잡지로 시작하여 현재는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 그룹이 되었고, 베를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며 거리 예술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 백점프의 창립자이자 스트리트 아트 큐레이터 애드리안 ⓒ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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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편집장에서 이제는 유명한 스트리트 아트 큐레이터가 된 애드리안과 백점프의 멤버인 기욤, 아킴, 브래드 등의 아티스트들과 나는 작년 서울에서 만났다. 베를린 현지에 적을 두고 있는 서울의 ‘플래툰 쿤스트할레 (Platoon Kunsthalle)의 주선으로 백점프의 세미나가 있었는데 이때의 친분으로 베를린에서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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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의 작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브래드(Brad Downey)의 경우 도시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불태운다 던지, 거리의 보도 블럭을 파헤치고 모래성을 쌓아놓는다 던지 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데, 스트리트 아트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과격해 보일 수 있지만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인식조차 못했던 수많은 도시의 보이지 않는 규제를 시민들에게 환기시킴으로써 한번 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양자주

/ 양자주 작가

 

   

 양자주는 아티스트(Artist)다.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 그로 인해 생겨난 사회적 고독감을 주제로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인구가 밀집된 도시일 수록 더 많이 생겨나는 쓰레기와 지저분하고 버려진 공간들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와는 지난 2010년 말 서귀포시에 위치한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한중 여성작가 교류전, 2009년 신한갤러리 그룹전, 2010년 갤러리 소노팩토리 기획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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