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왕근 교수, "마이스 업체 육성에 정책적 지원 필요"

“컨벤션 관련 전공 학과가 전국적으로 많기는 하나 막상 졸업 후에는 일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물다는 문제가 있다. 인재들이 마이스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 신왕근 관광대학교 교수 ⓒ제주의소리
신왕근 제주관광대학교 항공컨벤션 경영과 교수는 21일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워크숍’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적당한 직장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능력을 사장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현재 제주지역에 600여개가 넘는 여행사들이 DMC(목적지형 컨벤션 전문 기획회사) 쪽으로 사업내용을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마이스 산업에 진출시켜 좋은 인재들의 마이스 사업 진출 기회를 늘려가야 한다. 전공자들이 졸업 후 사업체로 나갈 수 있는 고리가 끊기는 게 안타깝다”며 “마이스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하고 있는 제주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주 마이스 산업의 인력은 ‘기획 전문가’가 약하다는 평이다. 신 교수는 “마이스 교육 이수자는 많은 반면 상품 기획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제주 마이스 산업이 규모면이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획 전문가’를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 교수는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는 M.I.C.E 시장 성격에 따라 세분화된 전문 능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스는 주관사별로 욕구가 다르고 시장은 점차 세분화 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도시화 컨벤션과는 다른 리조드형 컨벤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관련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스 지원 인력풀을 ‘실버세대’로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회의 연회에선 웨이터가 필요한데 인력이 많지 않아 육지부 관광과 학생들을 섭외하기도 했다”며 “’실버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젊은 사람들에 한정하지 않고 이들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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