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배가 고프다면 '오메가 공장' 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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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으며 길을 묻다] (10) 스위스 인터라켄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 김동명의 ‘내 마음은 호수’ 중 -

  스위스의 많은 호수 중에서도 가장 맑고 차가운 곳을 유명한 브리엔츠(Brinz) 호수, 눈 앞에 펼쳐진 옥빛 물결에 투영된 자연의 모습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들, 알프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대자연의 걸작이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바뀐다.
  브리엔츠 호수를 따라 인터라켄에 이르는 호반길도 걷기여행에 안성맞춤. 가파른 산에 둘러싸여 유독 파랗기로 유명한 브리엔츠 호수의 매력적인 경관을 바라보며 다섯시간여를 걷는다. 오베리드(Oberried), 에블링겐(Ebligen), 니더리드(Niederried), 링겐베르그(Rinngenberg) 등 그 어느 곳보다도 목가적인 마을을 지난다.

▲ 스위스-브리엔츠-호수
▲ 스위스-브리엔츠-호수,-보이는-마을이-오베리드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은-차도-옆길을-따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
▲ 스위스-브리엔츠-호수,-에블링겐-마을
▲ 스위스-브리엔츠-호수-니더리드-마을
▲ 스위스-브리엔츠-호수

▲ 스위스-브리엔츠-호수

▲ 스위스-브리엔츠-호변-따라-난-자동차-길

▲ 스위스-브리엔츠-호변-따라-난-열차-길

▲ 스위스-브리엔츠-호수-트레일-인터라켄-출발점

  스위스 걷기여행자들은 대개 도시보다는 자연에 방점을 찍는다. 스위스 여행을 자연에만 국한시켜 다니기엔 좀 아쉽다. 스위스 곳곳의 작은 마을에서도 하기에 따라서는 오래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알프스 문화의 길(Architectural highlights)’이다. 오버빌(Oberwill)에서 지멘탈(Simmental) 골짜기에 위치한 에를렌바하(Erlenbach)에 이르는 코스로 스위스 관광청이 추천한다. 농촌마을과 전통가옥 등이 잘 어우러진 경관을 보며, 건물 하나하나에 배어있는 역사의 숨결과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인터라켄에서 툰 호수를 끼고 스피츠(Spiz)에서 환승, 오버빌까지 열차로 올라가서 다시 에를렌바하까지 계곡을 따라 스위스의 전형적인 마을을 지나며 걸어 내려온다. 있는 그대로 가꾸는 자연, 잘 정돈된 가로, 오래됐지만 깨끗한 집, 꽃으로 장식된 정원, 채소를 재배하는 집앞의 작은 텃밭 등 스위스 사람들의 문화양식이 그대로 들어온다.

▲ 상세한-걷기시간을-보여주는-스위스-트레일-표지

▲ 스위스-‘문화의-길’-출발지-오버빌

▲ 스위스-오버빌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전통가옥

▲ 스위스-전통가옥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정경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들린-윈센부르그-마을-간이역

▲ 스위스-에를렌바하

▲ 스위스-에를렌바하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앞-터밭에-비닐하우스-재배까지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앞-터밭에-비닐하우스-재배까지

▲ 스위스-윈센부르그-마을집앞-장식품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앞-나무-별-장식

▲ 스위스-오버빌-마을집-정원-장식

▲ 스위스-윈센부르그-마을집-장식


▲ 스위스-윈센부르그-마을-집앞-화분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작은-정원과-바람개비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앞-터밭

▲ 스위스-에를렌바하-마을집앞-터밭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만난-통나무-의자

▲ 스위스-오버빌에서-에를렌바하까지-트레일-중-만난,-판자를-활용하여-만든-안내표지

▲ 스위스 오버빌에서 에를렌바하까지 트레일 중 우연히 만난 풍경 꽃과 단풍과 낙엽과 멀리 눈이

  스위스는 유럽 국가들 중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부터 3만달러로 가장 단기간에 진입한 나라다. 영국이 15년인데 비해 스위스는 12년 걸렸다. 우리의 경우 1995년에 1만달러를 넘어 2007년 2만달러를 달성했으나, 2008년 다시 1만달러로 떨어졌다. 그 후 2만달러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2만달러에 오르는 데에만 15년을 소비한 셈이다.
  ‘빨리빨리’, ‘안되면 되게하라’ 저돌적인 무대포주의가 국민소득 2만달러까지는 갔다줄 수 있었지만 그 문턱을 넘어서서 선진국으로 간다는 3만달러, 4만달러는 담보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선진국으로의 허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달려가는 속도를 늦추고 사회경제 구석구석 강한 디테일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도 철저하고 완벽하게.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사회제도와 공공정책의 혁신이다. 땅 부모 직장 등(권력도 마찬가지) 어쩌다 좋은 자리를 차지한 자가 독식·과식하는 지금의 한국사회로는 선진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제주사회 최대 병폐로 지적되는, 지방선거때마다 벌어지는 전·현직 지사간의 갈등과 그로인한 도민분열도 경제든 인사든 지방정부의 과실을 결국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풍토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그래서 선거때만 되면 선거에 이기는 것이 생존에 필요불가결한 요소로 여길 수밖에 없는 자들이 오직 ‘이겨야 산다’는 일념으로 위해 혈안이 되어 날뛰는 것이다.

  이러한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지 않고는 우리는 정녕 선진의 시대를 열수 없다. 아니 오히려 더욱 후진의 나락으로 떨어져, 먹고살 것을 찾아 고향을 등진 어느 곳에서처럼 이 땅에 사는 것조차도 힘들지 모른다. 

  제주는 이제 지금까지의 성장주의를 성찰하고 새로운 발전개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공평한 기준에 의해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 그러한 사회가 재충전하는 동력으로 디테일을 철저하게 갖추어가는 사회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다시 성장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1848년 스위스 서북부 지방인 비엘에서, 당시23살의 청년 루이스 브란트가 창업한 시계공장 오메가,  현재는 세계적으로 가장 두터운 층의 매니아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명실공히 스위스가 자랑하는 시계전문 브랜드다. 어느 오메가 공장 구내식당 점심은 마을사람들이 누구나 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직원 필요분량보다 한배 반을 더 제공한다고 한다(그것도 거저). 자본이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이 인간적인 공동체가 우리 아이들이 주인되는 내일 제주개발의 모델이기를 꿈꾸면서 ‘걷기 천국의 땅’ 스위스 두발 여행을 뒤로 했다.

▲ 비행기에서-본-유럽-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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