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자격 제7의 멤버로 합류한 양준혁. <뉴시스>
【뉴시스】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야구스타 양준혁(42)을 제7의 멤버로 영입했다. 형제 프로그램 '1박2일'이 영화배우 엄태웅(37)을 여섯번째 멤버로 투입한지 약 2주 만이다.

'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12월 탤런트 김성민(38)이 퇴출된 뒤 이경규(51), 김태원(46), 김국진(46), 이윤석(39), 이정진(33), 윤형빈(31) 등 6인이 이끌어왔다.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양준혁은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기존 멤버들 사이의 공간을 채워줄 것"이라고 믿었다.

'남자의 자격' 멤버 보강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TV '우리들의 일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년 묵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개명한 '우리들의 일밤'은 버라이어티쇼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정체성을 바꿨다. '신입사원'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코너를 신장개업하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와 6일 첫 격돌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6일 '우리들의 일밤' 시청률을 8.9%, 13일 9.4%로 집계했다. '해피선데이'는 여전히 동시간대 최강이지만 최근 한 달 이상 시청률이 조금씩 떨어졌다. 지난달 6일 24.4%, 13일 23.8%, 20일 21.2%, 27일 20%다. 엄태웅 첫 출연한 6일 21%, 13일에는 20.6%를 찍었다.

KBS 관계자는 "'해피선데이'가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MBC '우리들의 일밤'도 위협적"이라면서 "'해피선데이' 외에 별 달리 주목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우리들의 일밤'은 시청률에서 '해피선데이'에 밀리지만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출연가수들이 부른 노래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양준혁은 이르면 3월 말 첫 녹화에 합류, 4월께부터 방송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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