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보낸 편지] 우리나라보다 3배까지 높은 천장

▲ 베를린의 상징인 텔레비전 타워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클래식한 미술관의 모습 ⓒ양자주

베를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유독 천장이 높은 베를린의 건물들이었다. 갤러리는 물론이고 일반 가정집들 까지도 베를린 건물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기본 1.5~3배까지 천장이 높다. 때문에 환기가 잘 되고 채광도 좋아 쾌적하다. 무엇보다 실내에 들어서면 시각적으로 굉장히 시원하다.

4m가 훌쩍 넘는 높은 천장의 갤러리 공간은 작업하는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멋진 조건이다. 시각적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형 작업들을 할 수 있고, 작품을 배치할 때에도 공간의 개념이 새롭게 다가왔다. 

▲ ⓒ양자주

베를린 중심가로 나가면 어디서나 보이는 텔레비전 타워는 베를린의 상징이다. 1965년에 착공하여 1969년에 완공되었으며 높이는 368미터로 유럽에서 4번째로 큰 탑이다. 전망대는 남산타워처럼 빙 둘러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베를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 위에 20분마다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한다.
 

▲ ⓒ양자주

텔레비전 타워 근처에 박물관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페르가몬 박물관, 일테스 박물관, 보테 박물과느 일테 국립박물관, 노이에스 박물관 등 박물관이 잔뜩 모여있어 박물관의 섬이라 불리운다. 중세의 성이나 고대 그리스 신전과도 같은 박물관의 외관과 텔레비전 타워가 묘하게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든다.

▲ 베를린 국회 의사당 Deutcher Reichstag ⓒ양자주

▲ 베를린 국회의사당 유리돔 내부 모습 ⓒ양자주

1890년대에 지어진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1994년부터 5년에 걸처 영국의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꼭대기에 보이는 유리돔을 중심으로 보수공사를 했다고 한다. 유리돔 위로는 베를린 시내가 보이고 유리돔 아래로는 국회의사당 회의실 내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양자주

 

 

   

양자주는 아티스트(Artist)다. 주류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 그로 인해 생겨난 사회적 고독감을 주제로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인구가 밀집된 도시일 수록 더 많이 생겨나는 쓰레기와 지저분하고 버려진 공간들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와는 지난 2010년 말 서귀포시에 위치한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한중 여성작가 교류전, 2009년 신한갤러리 그룹전, 2010년 갤러리 소노팩토리 기획초대전 등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