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만근 위원장 “제주도 명운 좌우할 대사(大事)” 성원 호소
양원찬 사무총장 “자격증 주는 행사도 아니고 캠페인일 뿐”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와 범도민추진위원회가 D-200일을 앞둬 “7대 경관 선정은 제주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적 성원을 호소했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 부만근 위원장은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과 제주 브랜드의 세계화 및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제주도가 올해 11월11일 세계7대 자연경관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제주도민은 물론 범국민,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만근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제주의소리
◇ 부만근 위원장 “관(官) 주도? 열정이 지나쳤던 것 같다…우리가 앞장설 것”

그는 세계적 마케팅 석학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의 저서에 N7W재단의 관광산업 신장에 기여한 부분을 소개하기도 했다.

코틀러 박사는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프로그램 참여가 일부 국가에겐 큰 경제적 부담이지만 뉴세븐원더스(N7W)재단의 세계7대 불가사의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50억달러 이상”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N7W를 “독특한 광고수단을 이용한 아주 성공적인(Very successful) 사례”로 평가하고, N7W지역의 관광산업 신장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부 위원장은 “최근 일부에서 N7W 운동에 대해 관(官)이 지나치게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저희도 지적에 동감을 한다. 행정에서 열정이 지나쳤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 관광공사와 관광협회 등 관련 기관과 43개 읍면동 추진위원회, 27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람 살아오면서 인생을 좌우하는 경험 1~2번은 있을 텐데, 제주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7대 경관 도전은 제주도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며 범국민·범도민적 성원을 거듭 당부했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원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제주의소리
◇ 사기극에 놀아난다고?…양원찬 총장 “IOC, FIFA에 비하면 조족지혈”

범국민추진위원회 양원찬 사무총장은 세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상업성’논란 등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야기보따리를 한껏 풀어놨다.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사연은 이렇다.

최근 한 블로거가 인터넷에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도 - 투표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몇몇 인터넷언론에 보도됐고,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구글로 찾아보면 “…사기극, 투표하지 마세요”라는 글이 주르륵 펼쳐질 정도다.

이에 대해 양 사무총장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일일이 대응하기도 창피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재단의 사기극에 놀아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 수십억명을 상대로 하는 프로젝트인데, 그렇다면 이들 모두가 바보냐”고 반문한 뒤 “유엔 사이트에 파트너십 기관으로 표시돼 있다. 유엔도 인정하는 단체라는 뜻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위스는 재단 관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며 “이벤트는 IOC, FIFA도 다 한다. 거기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화투표로 통신사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원래 이 투표는 국제전화요금 1400원정도가 들어갔다. 이것을 국내전화요금으로 할 수 있게 KT가 나서서 해당기관 인증을 받고 겨우 얻어내 10분의 1로 줄인 것”이라며 칭찬해야 할 일에 오히려 삿대질을 하는 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제전화(요금)로 투표하면 투표율이 떨어져 국내요금으로 하게 해달라고 국내 주요통신사 3곳에 공문을 보냈고, 여기에 응답한 곳이 KT”라며 “결과적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또 “더러 재단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데, 우리가 역으로 재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발로 뛰다보니까 언론보도가 된 것만 1000회가 넘는다. 대한민국 언론도 다들 놀랄 정도”라며 “허물이 있다고 지적을 하면 언론에서 논리도 제압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를 세계 7대 경관에 올리려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캠페인이다. 웃으면서 즐겁게 하자는 것”이라며 거듭 자발적 참여와 성원을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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