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2차년도 마이스 지원...경제 238억 수출 693만불 효과
3차년도 '제주마이스' 본격 날개...국내 100기업 마케팅 강화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MICE =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our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이 1~2차 사업연도를 거치면서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를 동북아 최고의 리조트형 국제회의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이른바 ‘제주형 마이스산업이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인 마이스산업 주관기관인 제주관광공사도 그동안 마이스 마케팅, 마이스 위크(Week), 마이스 전문인력양성 등의 사업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1~2차년도, 특히 2010년을 마이스 산업이 소위 준비단계에서 실행단계로 올라서게 된 점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의소리>가 제주지역 마이스산업 2차년도(2010년 5월~2011년 4월) 사업목표에 대한 달성도 등 수행실적과 향후 3차년도(2011년 5월~2012년 4월) 과제 등에 대해 점검해 본다.

◆2차년도 사업성과 = 제주관광공사 마이스사업추진단은 2차년도에 해외유치설명회를 통해 직접경제효과와 수출효과까지 극대화하는 등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마이스산업추진단은 역점을 두고 추진한 2차년도 해외 유치설명회를 통해 총 10억7000만원의 직접 경제효과와 약 67만불의 수출효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중국.일본.태국 등 해외 마이스 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마이스산업추진단은 특히 선도산업 지원사업으로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내외 기업회의, 인센티브 투어 및 국제회의 개최를 지원해 238억9000만원의 직접경제효과, 693만불의 수출효과도 거두었다.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 지원은 총 22건으로 당초 목표했던 20건을 초과 달성했고, 컨벤션 투어 지원분야도 총17건으로 목표치 12건을 5건이나 초과 달성했다.

◆성공적인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개최 = 제주관광공사가 기획해 진행한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는 1차년도와 2차년도 모두 성공 개최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제주도가 동북아 최고의 마이스산업 도시로서의 확고한 입지 구축과 특히 그동안 제주형 마이스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그린(Green)’ 이미지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사)제주올레와 연계한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개최, ‘녹색 인센티브 투어’ 상품개발 및 판매, ‘스마트그리드 테마루트 개발’ 등의 핵심프로젝트를 수행기관과 민간단체.기업이 함께 사업주체가 돼 2차년도에 착실히 수행해 냈다.

결국 2차년도는 제주관광공사의 표적시장인 국내외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 시장확대 전략은 물론,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활용한 인센티브 상품개발, (사)제주올레를 중심으로 한 제1회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를 통합해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 했다.

◆국내외에 제주마이스 종합정보 홍보 총력 = 마이스산업추진단은 2차년도 사업기간 동안 국내외 마이스 기획자들에게 행사개최지 선정과 관련, 제주마이스에 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이같은 정보제공이 실제 제주에서의 행사유치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주 마이스 소식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제작배포했고, 마이스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쇼핑과 야간관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가격정보를 포함해 실제 소비활동을 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이스 참가자 전용 리플릿’을 제작 배포했다.

특히 제주마이스 소식지의 경우 한.중.일.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해 약 2만5000부가 배포돼 마이스 목적지로서의 제주도 인지도 제고와 실제 마이스 참가자들의 소비지출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MI(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투어시장) 수요조사로 시장 공략 = 2차년도 동안 마이스산업추진단은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 시장(MI시장)의 수요조사를 통해 표적시장을 명확히 했다.
종전 마이스산업 시장이 컨벤션 분야를 중심으로 표적시장이 설정된 경향이 강했던 것을, 시장의 성장성과 매력성, 향후 발전가능성까지 고려해 MI시장을 제주관광공사의 마케팅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다.

제2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참가자 중 한국.중국.싱가폴.일본 등 각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각 시장에 대한 성장과 동향, 공략방법 등을 논의하는 등 이는 국내 MI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특히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 MI시장에 대한 시장개척에도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 동북아 마이스 네트워크 구축 =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달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일본과 중국의 주요 마이스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도내 일원에서 ‘동북아 마이스 네트워크숍’을 개최했다.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동북아 네트워크 강화 취지였다.

제주와 중국, 일본에서 온 ‘동북아 마이스 네트워크숍’의 참가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마이스 네트워크숍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동북아시아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이른바 ‘동북아 마이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에 대해 “이번 워크숍은 동북아시아 마이스 시장에서 제주의 위치를 확립시키고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 개막’을 위한 동북아시아 마이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한.중.일 마이스기관 및 기업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마이스 네트워크 구축이 3차년도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 3차년도 사업방향은? = 3차년도에는 1~2차년도의 진행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마이스산업이 본격적인 날개를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마이스마케팅 관계자는 "3차년도 마이스마케팅은 타깃시장을 보다 구체화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금융.보험.의료 등 국내 100대 기업의 데이터에 근거한 DB마케팅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각 기관별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투어 의사결정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실질적인 제주지역 유치로 연계될 수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집중 시행해 나갈 계획"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같은 국내 및 중국.일본 등 동북아 마이스 관련 기업.기관별로 작성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주관광공사의 기업인센티브 투어와 컨벤션 마케팅 사업은 국제적인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의 목적지로서 제주도가 최적지라는 인식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 최고의 마이스 중심도시로 제주를 도약시키려는 제주관광공사의 마이스 마케팅의 3차년도 사업수행과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의 MICE산업 PD인 홍성화 교수도 “2차년도는 지난 1차년도의 포괄적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유망상품인 ‘기업 인센티브 투어 마케팅’과 ‘리조트형 컨벤션 마케팅’ 등으로 나눈 차별화된 마케팅을 수행해 왔다”며 “특히 1차년도 사업의 취약점이었던 ‘그린 마이스’ 이미지를 강화한 점과 제주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업 추진 등을 괄목한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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