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봉개 쓰레기매립장 연장 사용 협상 추진

2018-06-01     박성우 기자
▲ 봉개 쓰레기매립장 소각시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봉개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 기간이 지난달 31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주민들과의 사용 연장 협상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봉개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매립장 사용 종료를 알려옴에 따라 추가 사용을 위한 협의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시 차원에서 진행하던 협의를 제주도가 직접 중심이 돼 진행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주민대책위와 매립장 추가 사용연장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주민들은 사용 중단을 요구하며 1일부터 청소차량의 진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지방선거 기간임을 감안해 한 발 물러나기로 했다. 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13일까지 '쓰레기 대란'은 잠정적으로 연기된 셈이다.

제주도는 "지난 26년간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 온 봉개동 주민들에 대해 감사를 우선적으로 표한다"며 "제주도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의를 마무리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주민대책위가 요구하는 '냄새저감 대책'과 '환경오염 최소화 방안' 등과 관련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며 "현재 동복리 신규 광역소각 및 매립시설 준공 이전에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동복리 시설이 완료될 때까지 사용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중심이 된 TF팀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한편, 봉개 쓰레기 매립장은 1992년부터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매립시설로 현재까지 사용 중에 있다. 소각시설인 북부환경관리센터를 비롯해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생활자원회수시설 등이 위치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