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명수를 지켜라” 지하수연구센터 설립 추진

제주도, ‘지하수연구센터 설치’ 조례개정안 도의회 제출…내년 상반기 출범 목표

2019-11-06     좌용철 기자

제주의 생명수를 지속 가능한 수자원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지하수연구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장기적으로는 제주연구원과 같은 道산하 출연기관으로 독립화하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제378회 제2차 정례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도 지하수 관리 조례 일부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조례안은 제주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인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하수연구센터는 △지하수 보전 관리를 위한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 △지하수 관련 연구 역량 강화, 관계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지원 등이다.

지하수 연구센터의 조사·연구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지하수연구센터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개정조례안이 제378회 정례회에서 통과되면 연내에 관련기관과의 협약체결 등 출범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센터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하수연구센터는 센터장 1명을 포함해 △연구기획 △수자원연구 △통합정보분석 등 3개 팀 20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센터 운영에는 출범 첫해 22억5000만원에서 시작해 연간 3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원은 지하수특별회계와 지하수관리기금에서 조달된다.

제주도는 장기적으로는 지하수연구센터를 제주연구원과 같이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으로 독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양애옥 제주도 수자원총괄팀장은 “센터 설립은 제주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을 설치․운영함으로써 과학적 관리와 예방적 오염방지 등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5년 정도 안착기를 거쳐 ‘연구원’으로 확대․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