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8석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거대정당 4석씩 양분

[선택 2022 제주] 민주당, 박두화-현지홍-이경심-양홍식...국힘, 원화자-이남근-강하영-강경문

2022-06-02     김정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를 싹쓸이하며 우려했던 거대 정당 양분이 현실화됐다.

2일 오전 4시30분 기준 제주지역 정당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5.14%, 국민의힘이 44.31%로 두 정당의 득표가 90%에 육박했다.

정의당은 6.12%로 의석할당 기준 5%를 간신히 넘겼다. 녹색당은 2.86%, 진보당은 1.16%, 기본소득당은 0.39%에 그쳤다.

비례대표는 다수의 정당이 있는 경우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해 당선인 수를 배정하는 선거제도다. 사표를 방지하고 득표수와 당선자의 비례관계를 합리화하는 선거 방식 중 하나다.

제주도의회 비례대표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비례대표 정수는 3명에 불과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7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도의원 정수가 기존 43명에서 45명으로 늘면서 비례대표도 역대 최다인 8명으로 다시 증원됐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의2에 따른 배분 방식을 적용하면 더불어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3석을 가져간다.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도 국민의힘이 높아 나머지 1석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비례대표 후보 8명 중 순번 상위 4명이 도의회에 입성한다. 대상은 1번 박두화(58), 2번 현지홍(41), 3번 이경심(55), 4번 양홍식(59) 후보다.

국민의힘은 전체 6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4명을 당선시켰다. 대상은 1번 원화자(62), 2번 이남근(51), 3번 강하영(47), 4번 강경문(43) 후보다.

정의당과 녹색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에서도 모두 6명의 후보를 내세웠지만 비례대표 배출에는 실패했다. 4개 정당의 합산 득표율도 가까스로 10%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군소정당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이어 8년 만에 비례대표 무관왕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