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박용진 “‘어대명’ 유일 대항마...제2공항 초당적-합리적 해결”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제주도를 찾은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같은 지역현안을 초당적·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출마와 제주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의 제주는 4.3의 정의로운 해결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민생은 녹록하지 않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의 어려움은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데 윤석열의 정치가 바로 그렇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공적 갈등, 사회 갈등에 대한 이해도는 처참하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은 해결되지 않고, 청년들은 생활고에 이어 사적채용으로 박탈감만 쌓인다"며 "권력다툼만 일삼는 정부에 맞서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제주발전에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당 안팎으로 제기되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해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민주당, 제주를 더 잘 살 수 있게 바꿔낼 민주당을 만들어낼 확장력 있는 유일한 대항마는 박용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과 관련 "대선 경선 당시에도 이미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여러 곡절과 갈등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합리적 해결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의 거점의료시설 조기 구축을 통한 의료격차 해소, 차별받지 않는 물류기본권 보장, 7단계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등 제주의 현안과 미래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안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의 협력과 필요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같은 현안은 초당적·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와 같이 가는 정당으로, 일 제대로 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계파의 곁불 쬐지 않고 악성팬덤에 굴복하지 않았던 박용진이 다른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박 의원은 제2공항 갈등 해법을 묻는 질문에 "국책 현안에 대해 말을 피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숨겨 표를 얻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도민의견이 우선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중앙정부가 이 문제를 책임있게 밀고 가거나 갈등해소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가 역할을 하는데 있어 야당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협력하고 협조하며 문제를 해결하겠다. 구체적인 방안과 로드맵을 만드는 일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갈등현안을 둘러싸고 도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인 민주당이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기에 태도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어떻게 입장을 정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입장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