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4.3 직권재심 무죄 결정, 가슴 벅차게 환영”

2022-09-07     박성우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법원이 제주4.3 직권 재심 청구인 30명에 대한 무죄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7일 환영메시지를 내고 "온 도민과 함께 청구인들의 무죄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4.3수형인 유가족 여러분께서 지난 70여 년간 가슴에 안고 살아온 억울함을 내려놓고, 조금이라도 마음의 한을 덜고 추석을 보낼 수 있게 돼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지난해 21년 만에 이룬 4.3특별법 전부 개정이 차근차근 뜻깊은 열매를 맺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실질적 피해 회복의 시작점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며 "아직도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1848명이 계시며, 이 중 237명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방문 및 문헌조사 등의 노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 4.3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재심도 준비하고, 유족들의 한을 풀기 위한 희생자와 가족 간 실질적인 가족관계 회복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여기에 4.3특별법 일부 개정안 국회 통과와 추가 진상조사, 4.3의 정명 찾기, 원활한 4.3보상금 신청·접수 등 넘어야 할 고비점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와 협력해 단 한 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4.3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돼 제주도가 더 빛날 수 있도록 모든 도정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