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 제주 한경면 청수공동목장 도민참여단 모집
[탐나는가치 맵핑 = 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오는 6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공동목장 현장탐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제주의소리]가 공동주최하는 2022년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현장탐방이 오는 6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공동목장에서 진행된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갈 계획이다.
마을공동목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보고(寶庫)다. 팔려나간 마을공동목장의 사유화는 즉각 난개발로 이어지고 다시는 공동체 자산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1940년대 120여 곳이었던 마을 공동목장은 목장의 해체와 매각 등을 이유로 현재 40~50여 곳만 남게 됐으며 나머지 목장 역시 언제 개발 업자의 손에 넘겨질지 모르는 운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 금당목장을 시작으로 남원한남-하원-신례리-장전-상명-납읍공동목장 등 7개 마을공동목장을 방문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은 올해 3월부터 성산수산-애월고성-하효-회수부흥-서광동리-아라-평대 등 7개 목장을 탐방한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될 청수공동목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북쪽, 청수곶자왈에 있다.
목장용지는 청수리산1번지영농조합법인 소유지와 산양리새마을회 공동 소유지로 구성되며, 지목상 임야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부 부지는 산양공동목장과 공동 소유다.
제주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청수공동목장은 목축이 중단된 이후 초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곶자왈로 변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청수공동목장 역시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조합이 집중 설립되던 1935년 일제강점기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목축이 중단돼 곶자왈로 변한 이후로는 곶자왈 체험장과 반딧불이 체험장으로 활용 중이다.
현재 청수공동목장은 청수리마을회가 관리 중이며 청수리 마을이 2006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뒤 생태공원과 체험농장 등이 운영됐다. 2017년에는 제1회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도 열렸다.
조합은 마을과 연계해 관람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학교 체험활동을 위해 방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상품도 운영 중이다. 애로사항으로는 지목상 임야에 자란 잡목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점과 재산세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 등이 있다.
마을회는 재산세를 납부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 및 관리를 마을회가 맡고 있어 소유명의자들의 지분을 공동목장조합 명의로 이전하기 위한 공동목장조합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번 탐방 활동은 목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청수공동목장을 운영하는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관련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이번 탐방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사전 등록한 뒤 오는 6일 탐방행사 당일 오후 12시(시간 엄수)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시계탑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낮 12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웃드르빛센터(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연명로 348)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으로 이동, 둘러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