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제주들불축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주시, 시민 의견 수렴 온라인 ‘들불축제 소통방’ 운영
2년 연속 불놓기 행사가 취소되는 등 존폐 기로에 선 제주들불축제 관련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발전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채널 ‘들불축제 소통방’을 개설, 운영한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지만, 전국적인 산불 위험에 따른 산불경보 ‘경계’가 발령되면서 축제 핵심인 오름불놓기 등 불 관련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더군다나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이슈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들불축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제주시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방을 마련했다.
들불축제 소통방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들불축제 소통방( open.kakao.com/o/gYWJzEPe )’을 검색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제주시는 시민 소통방과 더불어 공직자를 대상으로 축제 발전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병행한다. 주요 설문 내용은 △축제 존폐 여부 △개최 시기 △오름불놓기에 대한 의견 △개선점 등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들불축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제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이라며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향후 축제 평가보고회에서 개선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들불축제는 과거 방목이 이뤄질 당시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불을 놓던 제주지역 목축문화인 ‘방애’와 정월대보름 소원 빌기 의례 등을 계승·재해석한 행사다.
1997년 이후 매해 정월대보름마다 축제가 열렸지만, 제주시는 2013년부터는 기상악화와 관광객 유치 등을 이유로 음력 2월 15일인 절기상 경칩이 있는 주말로 바꿔 운영 중이다.